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 DLF사태로 얽힌 실타래 어떻게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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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 DLF사태로 얽힌 실타래 어떻게 풀까?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02.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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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우리은행장 내정자로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가 추천됐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투톱 체제의 한 축을 맡게 된 권광석 내정자가 금융당국과의 관계개선 등 현안을 어떨게 풀어갈 지 주목된다.

당초 차기 우리은행장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김정기 부행장이 꼽혔던 터라 업계 안팎에서는 권광석 내정자의 선임을 ‘이변’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권광석 내정자의 선임 배경에는 최근 DLF 사태 등으로 금감원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당국과의 관계 개선 목적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과의 소통 및 관계 개선 역할을 할 ‘구원투수’로 권 내정자를 선임했다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왼쪽), 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왼쪽), 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

권광석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1988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IB그룹 겸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을 역임한 후 우리PE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이사로 재임 중이다. 권 내정자는 지난 2년간 우리은행을 떠나 있어 DLF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롭고 오랜 대외 업무를 통해 금융권과 정부, 국회 등에 탄탄한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평가다.

또한 권 내정자는 과거 우리금융지주에서 전략, 인사 등 주요 업무를 두루 수행하고 은행의 IB업무와 해외IR 경험 등을 바탕으로 은행의 글로벌 전략 추진에 적임자라는 점을 그룹임추위로부터 인정받았다.

권 내정자는 후보 면접 당시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한 고객 신뢰 회복, 내실 경영, 위험가중자산 관리 및 신규 사업 기회 발굴을 통한 경영 효율화 등 경영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룹임추위 위원들도 권 내정자의 경영 전략과 조직 구성원과의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경영 철학을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우리금융그룹 임추위는 “권광석 우리은행장 후보가 우리금융지주 설립 후 처음으로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해 운영하는 현 상황에서 지주사와 은행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은행의 조직안정화 및 고객 중심 영업을 바탕으로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 내정자는 향후 은행 조직 안정에 주력하며 손태승 회장과 더불어 우리금융의 지주 체제 강화를 위해 호흡을 맞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금융은 권 내정자 선임 직후 계열사 사장단 인사와 은행 조직개편안 등을 공개하는 등 그룹 조직 안정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금융 그룹임추위는 11일 자회사 6곳에 대한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실시했다. 우리종금 대표이사에 김종득 현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 집행부행장보를, 우리신용정보 대표이사에 조수형 현 우리은행 소비자브랜드그룹 집행부행장보를, 우리펀드서비스에 고영배 현 우리은행 신탁연금그룹 상무를 신규 선임하고, 우리카드 정원재 대표이사와 우리FIS 이동연 대표이사, 우리금융연구소 최광해 대표이사는 연임됐다.

또한 지주 부사장 자리는 2개에서 6개로, 상무·전무 자리는 3개에서 8개로 늘었다. 또한 금융소비자보호조직을 신설해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업무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우리은행 역시 기존의 소비자브랜드그룹을 금융소비자보호그룹과 홍보브랜드그룹으로 재편하고 신설되는 금융소비자보호그룹은 은행장 직속의 독립 조직으로 고객보호 업무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도록 했다.

또한 우리금융은 그룹 추진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부문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룹 주력사업인 은행, 카드, 종금, 자산운용의 시너지 창출과 협업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사업관리 전담조직을 신설해 자산관리, 글로벌, CIB 등 그룹의 주요 시너지 사업을 강화한다.

지주 내 사업관리부문장에는 권광석 내정자와 경합을 벌였던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부문장)이 선임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소비자보호 기능 강화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나며, 신설되는 사업관리 전담조직을 통해 그룹 주요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지주체계 출범 2년차를 맞아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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