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BNK·JB·DGB금융, 이자이익 감소에도 실적 '굿'...체질개선 노력 성과
상태바
BNK·JB·DGB금융, 이자이익 감소에도 실적 '굿'...체질개선 노력 성과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02.14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몇 년간 실적 부진을 이어오던 지방 금융지주들이 지난해 비(非)이자이익의 높은 성장세를 앞세워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지방금융지주 3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2315억 원으로 전년도 1조1271억 원에 비해 9.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BNK금융(회장 김지완)과 JB금융(회장 김기홍)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DGB금융(회장 김태오)은 감소세를 보였다.

BNK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익이 5622억 원으로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고, JB금융 3419억 원, DGB금융이 3274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JB금융이 순이익을 41.6%나 늘리며 DGB금융을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고, BNK금융도 12% 증가했다. DGB금융은 순이익이 14.6% 줄며 3위로 내려앉았다. DGB금융의 경우 2018년에 하이투자증권 인수와 관련해 염가매수차익 약 1600억 원이 반영됐던 점을 빼고 계산하면 전년보다 순이익이 늘어난 셈이다.

특히 이들 금융지주는 '이자놀이'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개편하면서 비이자이익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BNK금융의 비이자이익은 3254억 원으로 전년보다 87.8% 늘었다.

BNK금융 관계자는 “부문별로는 이자이익이 은행부문의 NIM 하락 영향으로 전년대비 1567억 원(6.7%) 감소했으나 비은행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비이자이익은 전년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에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JB금융과 DGB금융은 지난해 비이자이익이 각각 622억 원, 1389억 원에 달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지방 금융지주는 그간 해외 네트워크 확대와 비은행 부문을 확대하는 등 체질개선에 집중했던 결과라고 설명했다.

BNK금융의 경우 NIM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은 감소했지만 비은행계열사/비이자 수익이 증가해 이를 상쇄했다. 여기에 은행부문의 부도/도산 감소로 건전성 지표 개선과 함께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그룹 수익성 개선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BNK금융 관계자는 “2017년 김지완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해 온 건전성과 수익성 중심의 균형 있는 지속성장 기반 확충과 비은행, 비이자수익 강화 전략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올해 BNK금융은 건전성 개선과 비은행·비이자 수익 확대의 경영전략을 유지하고 NIM 안정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JB금융은 지난해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전년 대비 40.5% 증가한 207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인수 3년 만에 연결기준 그룹 순이익의 5.7%를 차지할 만큼 규모를 키웠다.

지난해 취임한 김기홍 회장은 지주인력의 30%를 은행 현장으로 내려 보내는 등 인력재배치를 단행하는 한편 해외 진출에도 집중했다.

JB금융은 계열사간 협업 강화에 바탕을 둔 그룹 수익구조 다각화를 위해 최근 베트남증권사(MSGS)를 인수해 그룹의 동남아 성장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신남방 국가에 은행, 캐피탈에 이어 증권업까지 진출한 곳은 JB금융이 유일하다.

최근 김기홍 회장은 “경영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실행력 높은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 지속가능한 수익 기반을 마련해 작지만 수익성은 가장 높은 ‘강소 금융그룹’으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DGB금융은 지난해 이자이익이 1조4121억 원으로 2.1% 증가에 그친데 반해 비이자이익은 전년 420억 원 적자에서 1389억 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 DGB캐피탈은 각각 849억 원, 276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하고 여기에 하이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하이자산운용·투자선물 매각이익 180억 원도 한 몫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DGB금융 관계자는 “향후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익 기여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국·내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수익성 및 건전성 관리에 더욱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