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회장 김광수)은 14일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2019년 당기순이익이 1조 77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5607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농협금융은 농업인·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매년 지출하는 농업지원사업비(4136억 원) 부담 전 당기순이익이 최초로 2조원(2조693억 원)을 초과했다.
농협금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대손비용 등에서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이자이익은 7조 83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334억 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손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326억 원 늘었다. 또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5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35%(3773억 원)감소했다.
수익성 지표는 ROE 8.65%, ROA 0.41%로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농업지원사업비 전 ROE는 10.06%로 전년 대비 2.13%포인트 상승해 업권 내 상위 수준으로 개선됐다.
총 자산은 427.1조원, 총 자본은 24.7조원으로 각각 전년말 대비 2.4%, 10.3% 증가했다. 각종 대출규제 및 국내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 원화대출금은 전년 대비 5%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8.7%, 기업대출이 6.2% 성장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3%로 전년말 대비 0.28%포인트 개선됐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7.22%로 전년말 대비 9.95%포인트 증가했다.
이밖에도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행장 이대훈)은 1조5171억 원의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건전성을 중시한 여신정책 및 선제적 채권관리와 견고한 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24.1%(2,945억 원)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 중 NH투자증권은 475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 전년 대비 31.8% 증가했고 NH농협생명은 가치중심 경영체제 전환 등 경영체질 개선 노력으로 전년도 적자에서 401억 원 흑자로 전환했다. 이외에도 손해보험 68억 원, 캐피탈 503억 원, 자산운용 217억 원, 저축은행 18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2020년은 글로벌 불확실성 및 저금리·저성장으로 국내외 경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경영슬로건으로 제시한 ‘DESIGN 농협금융!’구현을 위해 디지털 경영혁신, 글로벌 경영 확대,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 등 미래혁신과 내실경영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