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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현대리바트, 매출·영업이익 동반 감소...까사미아, 적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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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현대리바트, 매출·영업이익 동반 감소...까사미아, 적자 확대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02.1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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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구업계 1, 2위를 다투는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신세계에 인수되며 시너지를 기대했던 까사미아는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영업적자가 증가하며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한샘(대표 강승수)은 지난해 매출이 1조7023억 원으로 전년도 1조9285억 원에 비해 1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60억 원에서 559억 원으로 0.2% 줄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겨우 유지했다.

현대리바트(대표 윤기철)는 지난해 매출이 1조2376억 원으로 전년도 1조3517억 원에 비해 8.4% 감소했다. 2013년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된 후 처음으로 매출이 줄었다.

영업이익은 481억 원에서 236억 원으로 50.9% 감소했다.

한샘의 경우 인테리어와 부엌·건자재 등 B2C 매출과 B2B 매출이 나란히 10%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대리점사업에서는 매출이 6.6% 증가했다. 

한샘이 해외법인을 둔 중국과 미국에서는 여전히 실적이 저조했지만 중국에서는 영업손실이 148억 원으로 전년(304억 원)보다 감소했고 미국법인은 3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샘 측은 2019년 부동산 경기 위축과 이에 따른 인테리어 업계 소비심리 악화로 연간 실적은 매출이 감소했으나 4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큰 폭의 영업이익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의 지난해 4분기는 주택거래량의 단기 상승과 더불어 리하우스 사업의 패키지 판매가 직전 3분기 대비 두 배 이상의 성장을 보였다”며 4분기에는 확연한 이익 개선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리바트 측은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빌트인(B2B가구사업) 부문 실적이 부진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가정용·주방용 가구 등 B2C가구사업 부문과 오피스부문은 각각 4.4%, 8.8% 신장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3월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까사미아(대표 임병선)는 인수 첫해 816억 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187억 원으로 45.5%나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매출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영업손실이 14억 원에서 169억 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까사미아 측은 신세계가 인수한 후 사업을 확장하는데 많은 투자가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필연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유통망 확대나 내부 시스템 재정비, 신규 시스템 개발 및 인력을 충원하면서 외형확장과 사업내실화를 위한 투자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그런 요인으로 영업손실이 확대되는 상황이지만 매출은 증가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까사미아는 지난해 23개 매장을 신규로 열고 11개 점포를 철수했다. 현재 까사미아의 점포 수는 82개로 직영점 40개, 대리점 42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2명의 인력을 신규로 채용하면서 늘어난 인건비도 영업손실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있다.

가구업계는 정부의 부동산규제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로 올해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실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샘 측은 올해부터 리모델링 전문점인 리하우스 사업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한샘은 리모델링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현재 450개인 리하우스 대리점을 올해 5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대리점 영업을 지원하기 위한 상생형 한샘리하우스 대형쇼룸도 23개에서 올해 50개로 늘려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상반기 기흥과 부산에 2개의 직영점을 오픈하고 하반기에는 광주와 강서지역에 사무용 가구 쇼룸을 추가로 오픈하는 등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가정용 가구가 중심이 됐던 온라인몰을 올해 말 리뉴얼을 통해 주방, 오피스 등을 아우르는 통합몰로 구성함으로써 인테리어 전문 온라인몰로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동시 접속 용량과 로딩속도를 개선해 고객의 온라인 쇼핑 편의성도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까사미아는 올해도 영업망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까사미아에 따르면 올해 매장 수를 20여곳 추가로 늘릴 계획이며 기존의 까사미아 온라인 쇼핑몰 외에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플랫폼 개발을 신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매장 포맷도 조금 더 다양화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매장을 많이 선보일 예정"이라며 "가장 주력하는 부분 중 하나인 프리미엄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2월 중 해외 디자이너와 협업한 콜렉션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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