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할인행사 못 믿겠네...소비자연맹 "가격 큰 차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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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할인행사 못 믿겠네...소비자연맹 "가격 큰 차이 없어"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02.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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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제품 구입 시 할인 여부를 크게 고려하지만 실제 대형마트의 할인‧행사상품 상당수는 가격변동이 없거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대형마트 3사에서 할인행사 또는 유사한 명칭(가격할인, 특별상품, 행사상품)을 붙인 행사 품목을 조사한 결과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아 할인으로 인한 가격 인하를 체감하기 어려웠다고 17일 밝혔다.

조사는 2019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8차에 걸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할인 또는 행사가 진행된 21개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이마트는 할인 또는 행사대상 9개 제품 중 2개 품목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가격 변동 차가 10% 미만이 2개 품목, 30% 미만이 4개 품목이었다. 오히려 행사 대상이 아니었던 12개 중 4개 품목은 최고가와 최저가가 30% 이상 차이를 보였다.

롯데마트는 2개 품목은 가격 변동이 없었고 10개 품목은 최저 3.7%에서 최고 103.4%까지 가격 변동이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행사 대상 중 4개 품목은 가격 변동이 없었고 4개 품목은 10% 미만의 가격차를 보였다.

21개 품목 중 대형마트 3사에서 공통적으로 최소 한 번 이상 할인‧행사대상이었던 5개 제품 중에서는 ‘풀무원 얇은피 꽉찬 속만두’를 제외하고 4개 제품(진라면 순한맛, 신라면건면, 비락식혜, 맥심 모카골드마일드믹스)은 가격차가 거의 없었다.

소비자연맹은 가격 변동이 없는데도 할인이나 유사표현을 표시해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CJ제일제당의 스팸 200g*6개 세트는 대형마트 3사에서 8회차 조사기간 모두 1만4980원에 판매됐는데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1회를 제외한(12월21일) 7회차 모든 조사에서 가격표에 ‘가격할인’표시와 할인 전 가격을 표시하고 있어 소비자가 가격인하로 판단할 우려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풀무원 얇은 피 꽉 찬 속 만두'의 경우 이마트는 8회 중 1회만 인하했음에도 8회차 중 5회차를 ‘행사상품’으로 표시했다. 롯데마트 또한 동일제품을 1회만 인하했으나 8회차 중 6회차를 ‘특별상품’으로 표시해 판매했고 홈플러스는 가격인하 없이 8회차 중 4회차를 ‘행사상품’으로 표시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실질적으로 소비자에게 혜택이 없는 할인행사나 할인유사표현에 대한 적절한 검토와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며 "소비자 오인가능성이 높거나 관련 기준이 모호한 1+1 행사와 같은 판매행태에 대한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에게는 제품 선택·구입시 표시된 가격이나 중량 뿐만 아니라 단위가격 등을 고려한 합리적 소비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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