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만성 적자 벗고 수익 창출 본격화...내년 매출 1조 달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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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만성 적자 벗고 수익 창출 본격화...내년 매출 1조 달성 전망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02.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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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가 2016년 말 상장 이후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연평균 46%씩 증가하고 있고, 계속되던 적자에서도 탈출해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상최대 실적을 냈고 내년에는 '매출 1조 클럽' 가입이 예상된다.

상장 후 부채비율도 80% 이상에서 30%대로 개선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7016억 원, 영업이익 91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30.9%, 영업이익은 64.8%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선택한 신수종 대표 사업이 10여 년 만에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바이오사업은 삼성그룹이 2010년 태양전지, 자동차 배터리, 발광다이오드(LED), 의료기기와 함께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사업을 위해 2011년 4월 설립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위탁생산(CMO) 수주제품이 35개로 전년 27개에서 30% 증가했다. 위탁개발서비스(CDO) 수주 프로젝트는 2018년 5개에서 지난해는 42개로 740%나 늘었다.

제품 승인건수도 유럽의약청(EMA) 12건, 미국 식품의약청(FDA) 8건 등 총 47건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승인 건수 증가는 추후 실적 상승 효과로 나타난다.

CMO 계약이 체결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으로부터 생산 기술을 이전 받고, 생산설비에 적용하기 위한 공정확립 절차를 진행한다. 이후 단계별 시험생산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자체 생산준비를 마치면 최종적으로 규제기관에 제조승인을 신청하게 된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전망은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매출 9300억 원, 2021년에는 1조2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각각 2000억 원, 3300억 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은 2016년 11월 상장된 이후 꾸준히 상승세에 있다.

매출은 2016년 2946억 원에서 지난해 138.1%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이 40%대에 달한다. 영업이익도 상장 전 2014년~2016년 3년 동안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7년부터는 매년 500억 원 이상의 이익을 내고 있다.

부채비율도 2015년에는 110% 이상이었으나 상장 후 80.6%로 낮아졌고, 실적이 좋아지면서 2018년 43.9%, 지난해 35.8%로 매년 개선됐다. 차입금도 8727억 원에서 6378억 원으로 줄었다.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차입금 비중은 14.6%에서 10.8%로 낮아졌다.

특히 지난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분 50%를 보유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난해 1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매년 1000억 원 안팎의 영업적자를 내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가 동시에 영업이익을 낸 것은 신수종 사업 발표 이후 처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1위의 위탁생산(CMO) 기업이다. 2018년 10월 18만 리터 규모의 3공장 가동을 시작하면서 총 생산능력(Capacity)이 36만2000리터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크다. 전 세계 CMO 생산능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7%에 달한다.

이로 인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설비부터 제품, 판매 유통망까지 모든 인프라 구축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지만 그해 3분기까지 공장 가동률은 39.5% 밖에 안 된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다만 위탁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연구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은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향후 의약품 위탁개발을 포함하는 CDMO 시장에서 글로벌 톱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력과 장비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선진 업체와의 기술 제휴 및 자체 기술개발을 병행해 역량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CDMO 시장 1위는 스위스 론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공장 가동률이 1공장 97%, 2공장 100%, 3공장 31%를 기록하며 2020년 매출은 4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쟁사들이 생산시설 증설 계획이 없어 경쟁이 심화될 우려도 낮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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