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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벤츠·BMW 잘 나가는데 일본차 올 들어 판매량 60%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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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벤츠·BMW 잘 나가는데 일본차 올 들어 판매량 60% 곤두박질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3.0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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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브랜드 수입차들의 판매 부진이 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렉서스, 토요타, 혼다, 닛산, 인피니티 5개 브랜드 모두 1월과 2월 두 달간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0%가량 감소했다.

5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 1, 2월 일본 수입차 업체들의 누적 판매량은 2971대다. 전년 동기 대비 58.8%나 낮아진 수치다.

브랜드 별로도  모두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감소했는데 가장 감소폭이 낮은 토요타도 51.5%나 된다. 인피니티는 무려 87.8%나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일본 불매운동 영향이 올 들어서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국내 전역에 퍼지면서 경기가 침체됐지만 메르세데스-벤츠, BMW, 볼보, 폭스바겐 등 유럽 브랜드 차량은 판매가 늘었다.

일본 브랜드 판매가 크게 줄었지만 2월까지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3만43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0.8% 늘었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라인업 축소와 함께 올해 강화된 대기환경보전법의 연차별 출고 기준에 따라 1월에 인피니티 QX50, QX60의 판매가 일시 중단돼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악재의 연속이다. 일본차 업체들은 지난해 불매운동 여파로 신차에 대한 마케팅을 제대로 하지 못 했고, 신차 출시 일정도 미뤘다. 지난달부터는 코로나19가 강타하면서 대대적인 출시 행사나 프로모션 차체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달 캠리 XSE 포토세션을 취소했다.

일본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출시 예정인 모델들이 있지만 프로모션 방안에 대해 언급하기가 여전히 조심스운 상황”이라 말했다.

▲인피니티 QX50
▲인피니티 QX50

일본차 업체들은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일제히 할인행사에 나섰다. 토요타는 지난달부터 ‘아발론’ 하이브리드·‘프리우스’·‘시에나’ 구매 시 100만 원, ‘캠리’ 하이브리드·가솔린 구입 시 200만 원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할인에 인색한 렉서스도 지난달 'NEW RX'를 출시하면서 딜러사들에 50~150만 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했다.

혼다는 'HR-V' 600만 원, ‘어코드 하이브리드’ 450만 원 할인을 현재도 진행하고 있다.

반짝 할인행사로 2월 판매량은 1월보다 늘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감소세다. 2월 판매량은 토요타 512대, 렉서스 475대, 혼다 360대, 닛산 267대, 인피니티 37대를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각각 41.5%, 63.0%, 55.7%, 24.6%, 75.2% 낮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 부진은 기술보다 국민 감정에 의한 문제가 더 크다. 올해 조금 잠잠해지긴 했지만 올해 내에 판매량을 정상 회복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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