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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박기환 대표, 취임 첫해 영업익·순익 동반 감소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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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박기환 대표, 취임 첫해 영업익·순익 동반 감소 어쩌나?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20.03.1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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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취임한 동화약품 박기환 대표가 취임 첫해에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한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동시에 감소하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올해는 연간 700억 원 규모의 판권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자칫 매출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매출 3072억 원, 영업이익 9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도보다 6억 원이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11.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6.7% 줄어든 93억 원에 그쳤다.

특히 2016년 이후 3년 연속 110억 원대를 유지했던 영업이익이 박기환 대표 취임 첫해에 100억 원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영업이익률이 3.65%에서 3.22%로 낮아졌다.

동화약품은 올 3분기까지 상품 매출액이 9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1021억 원에서 10.28% 줄었다. 제품판매에서는 주요품목(활명수류, 후시딘류 등)을 제외한 기타 매출이 부진했다.

판관비 증가는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동화약품이 판관비로 지출한 금액은 9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891억 원에서 7.30% 상승했다. 

특히 박 대표는 올해 700억 원 규모의 매출 공백을 메꿔야 하는 과제가 있다. 지난해 말 동화약품과 다국적제약사 2곳(GSK컨슈머헬스케어,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판권 계약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GSK 일반의약품 10종과 사노피 항혈전제 ‘플라빅스’·유착방지제 ‘세프라필름’ 등 두 건의 계약 규모는 700억 원에 달한다.

자사 제품으로 매출 보전을 하지 못할 경우 동화약품의 매출은 4년 전인 2300억 원 규모로 쪼그라들게 된다.

▲동화약품 박기환 대표(왼), 오너 4세 윤인호 전무
▲동화약품 박기환 대표(왼), 오너 4세 윤인호 전무

한편, 올들어 오너 4세 윤인호 전무는 동화약품 지분율을 늘리면서 승계과정에서 박기환 대표의 입지에도 영향을 끼칠 지 주목된다.

지난 7일 윤인호 전무는 동화약품 지분을 장내매수함에 따라 지분 1.26%를 보유하게 됐다. 윤 전무는 지난해 지분율 0.88%에서 올해 2월 28일 1.07%로, 3월 4일에는 1.22%로 늘린 바 있다.

윤 전무의 임기만료일은 박 대표와 동일한 2022년 3월 21일이다. 윤 전무의 입지가 강화됨에 따라 임기 만료 이후 오너·전문경영인 공동대표 체제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동안 동화약품이 오너·전문경영인 공동대표 체제를 갖춘 2008년 이후 임기를 채운 CEO는 8명 가운데 1명뿐이다. 

이와 관련해 동화약품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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