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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순익 감소로 배당금 14% 감소...메리츠화재·동양생명·코리안리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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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순익 감소로 배당금 14% 감소...메리츠화재·동양생명·코리안리만 증가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0.03.1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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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보험사들이 업황 악화로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배당금을 크게 줄이고 있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코리안리(대표 원종규), 동양생명(대표 뤄젠룽),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만 배당금을 늘렸고 나머지 보험사들은 일제히 배당금을 줄였다.

다만 배당금 감소폭이 순이익 감소폭보다는 작은 탓에 배당성향은 오히려 상승했다. 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을 의미하는 시가배당률 역시 주가 하락으로 인해 대부분 올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장 보험사 11곳의 올해 배당금은 1조21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줄었다. 다만 전체 순이익이 4조9645억 원에서 3조1196억 원으로 37.2% 줄어들면서 배당성향은 28.4%에서 38.9%로 10.5%포인트 올랐다.
 

배당금은 코리안리, 동양생명, 메리츠화재 단 3곳을 제외하고 모두 줄어들었다. 종신보험, 실손보험 등의 손해율이 오르면서 순이익이 줄어들어 배당금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화손해보험(대표 박윤식)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올해 배당을 아예 하지 않았다. 롯데손해보험(대표 최원진)은 2018년 이후, KB손해보험(대표 양종희)은 2017년 이후부터 배당을 하지 않고 있다.

1주당 배당금 및 전체 배당금이 늘어난 곳은 코리안리, 동양생명, 메리츠화재 3곳이었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1주당 배당금 500원으로 전년 대비 82% 늘렸다. 올해 전체 배당금도 5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81.8% 증가했다. 해외 투자 등으로 인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배당금도 함께 늘린 것이다.

코리안리는 지난해 30.7%, 올해 30.4%로 30%대 배당성향을 유지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배당성향을 30%로 유지하고 있다기 보다는 주주친화 정책에 따라 배당금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 역시 배당금 3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0% 늘렸다. 보장성 보험 위주로 보험영업이익이 늘어난데다가 자회사 지분 매각이익 등 일회성 요인 발생으로 순이익이 급증하자 주친화 차원에서 1주당 배당금액을 전년 100원에서 230원으로 두 배 넘게 늘린 것이다.

메리츠화재도 순이익이 늘면서 1주당 배당금을 850원으로 전년 대비 3.7% 늘렸다.

배당금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생명(대표 전영묵)이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와 똑같이 1주당 배당금 2650원으로 전체 4759억 원을 배당했다.

지난해 순이익이 1조5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3% 줄어들면서 배당성향은 크게 올랐다. 2018년 삼성전자 주식 매각 금액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성향을 2021년에 40~50%로 상향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대표 최영무)는 배당금 3613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1주당 배당금은 8500원으로, 전년 1만1500원에 비해 26% 줄었다. 하지만 투자영업수익의 감소, 보험영업비용 증가에 따라 순이익이 줄어들면서 배당성향은 55%에 달했다.

이외에 현대해상(대표 이철영) 1주당 배당금은 880원으로 22% 감소했으며, DB손해보험(대표 김정남)도 지난해 2000원에서 1500원으로 줄였다. 한화생명(대표 여승주)은 주당 배당금 30원으로 70% 줄었으며, 한화손보는 지난해 130원에서 올해 배당을 아예 하지 않았다.
 

배당성향은 삼성화재가 가장 높았으며, 삼성생명이 45.2%, 한화생명 38.4%, 메리츠화재 31.5% 순이었다.

시가배당률은 주가 하락으로 인해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올랐다. 주식 대비 배당금을 의미하는 시가배당률은 높을수록 주주들이 얻는 수익이 높다는 의미다. 16일 기준금리가 0.5%로 떨어진 것과 비교해도 보험주가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중에서 코리안리, 동양생명이 5.3%로 공동 1등을 차지했다. 메리츠화재는 4.6%, 삼성생명, 3.5%, 삼성화재 3.4%, 현대해상 3.2% 순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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