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이용시 신용카드의 교통카드 결제 기능을 이용해 온 소비자가 실물카드와 앱카드의 혼용 사용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버스 승차시 카드 실물과 하차 시 앱카드를 사용한 결과 이중결제가 됐기 때문이다.
교통카드 ‘캐시비’ 서비스를 운영하는 이비카드는 “실물카드의 교통 카드 서비스와 앱카드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강서구에 사는 권 모(여)씨는 지난 3월 초 퇴근길 버스에 탑승하며 단말기에 스마트폰를 가져다댔다. 평소처럼 스마트폰에 설치한 A사 앱카드로 결제하기 위해 승차 태그했지만 인식이 되지 않았다. 뒤에 승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 급히 실물카드를 꺼내 태그한 뒤 자리에 앉았다.
하차 시 다시 한번 앱카드로 결제를 시도했고 다행히 이번에는 에러 없이 처리됐다. 하지만 확인 결과 승차와 하차 시 각각 처리돼 이중결제가 된 상태였다.
권 씨는 “실물카드 번호를 스마트폰에 등록해 사용하는 방식이라 당연히 같은 카드라 여기고 사용했는데 교통카드 기능만 왜 다르게 인식되는지 모르겠다”며 “카드사의 실수로 이중 청구한 게 아니냐”며 확인을 요청했다.
실물카드에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해 사용하는 것은 카드사의 결제로 잡히지만 앱카드에 교통카드 서비스를 추가하는 건 이비카드의 교통카드를 하나 더 받는 식으로 운영된다. 이용금액만큼 이비카드에 연동된 카드사에 추후 청구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카드번호도 다르다. 앱카드에서 교통카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이비카드의 약관에 동의해야 하며 별도의 카드번호를 받게 된다.
이비카드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중청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승차와 하차 시 별개의 카드를 각각 태그한 것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