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식품업체 작년 매출 9.6% 증가...영업익은 17곳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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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식품업체 작년 매출 9.6% 증가...영업익은 17곳 감소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03.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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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 식음료기업의 지난해 매출 총계가 10% 가까이 늘었고 영업이익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0개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7곳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해 업체별로 기온차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동원F&B가 대상을 밀어내고 매출 3위로 올라섰고, SPC삼립도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4계단 높은 6위로 상승했다. 반면 풀무원과 오뚜기 등은 매출 순위가 1계단씩 하락했다.

상장기업 가운데 매출 기준 30대 식음료기업의 지난해 매출 총액은 61조4001억 원으로 전년보다 9.6% 증가했고, 영업이익 총계는 3조8880억 원으로 3% 늘었다. 영업이익이 매출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평균 영업이익률은 6.8%에서 6.3%로 낮아졌다.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대표 강신호)은 공격적인 M&A와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 인수 효과가 나타나며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
2위 KT&G(대표 백복인)도 담배 판매가 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10%대로 증가해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동원F&B(대표 김재옥)는 매출이 3조303억 원으로 8.1% 증가하며 대상(2조9640억 원)을 제치고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대상(대표 임정배)은 매출증가율이 0.2%에 그쳐 역전을 허용했다. 동원그룹에서 원양어업 및 참치 등 수산물을 가공판매하는 동원산업(대표 이명우)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증가하며 5위 자리를 지켰다.
 
동원F&B 관계자는 “온라인 직영몰인 동원몰의 매출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며 "유가공부문과 참치캔 매출도 증가하며 전체적인 실적을 견인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위에 머물던 SPC삼립(대표 이명구)은 6위에 올랐다. SPC삼립의 매출은 2조4554억 원으로 전년보다 11.6% 증가하며 30대 기업 중 매출 순위가 가장 크게 뛰었다.

SPC삼립은 주력 사업인 제빵부문의 매출이 10%가량 늘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업이익이 감소한 데 대해 관계자는 "식품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종속회사 SPC GFS의 비경상적 비용이 반영된 것"이라며 일회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영구)은 탄산, 커피, 생수 등의 매출이 늘었지만 6위에서 7위로 자리를 옮겼다. 풀무원(대표 이효율)과 오뚜기(대표 이강훈), 농심(대표 박준)도 나란히 매출을 늘렸지만 경쟁사들의 매출 증가를 따라가지 못해 순위가 모두 하락했다.

이어 롯데제과, 하이트진로가 매출을 늘리며 10위 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롯데제과(대표 민명기)는 지난해 롯데지주로부터 해외 계열사인 콜슨, 라하트 등을 돌려받으며 매출이 23.5% 증가한 2조930억 원을 기록했다. 순위도 3계단 올라 12위에 올랐다. 맥주 테라와 소주 진로이즈백으로 전성기를 되찾은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의 매출은 8% 가까이 증가했지만 경쟁사들의 선전으로 순위는 13위로 변동이 없다.

오리온(대표 이경재)은 매출이 늘었음에도 오히려 2계단 하락한 14위에 머물렀다. 롯데푸드(대표 조경수)는 매출이 1.3% 감소한 1조7880억 원으로 한 단계 하락한 15위에 그쳤다.

이어 매일유업(대표 김선희), 사조대림(대표 김상훈), 대한제당(대표 김기영), 팜스코(대표 정학상), 남양유업(대표 이광범)이 20위 권에 올랐다.

사조대림은 지난해 사조해표와의 합병으로 매출 규모가 1조3000억 원으로 커졌고 순위도 3계단 상승하며 17위를 기록했다. 대한제당(18위)과 남양유업(20위)은 매출 감소와 함께 순위도 각각 1계단, 2계단씩 내려왔다. 매일유업(16위)과 팜스코(19위)는 순위를 지켰다. 

이어 선진, 대한제분, 빙그레, 하림, 사조산업, 해태제과식품, 사조동아원, 사조씨푸드는 자리 변동이 없었고, 삼양식품(대표 김정수, 정태운)은 27위, 동서(대표 김종원)는 28위로 순위가 맞바꿔졌다.
30대 식음료기업 중 지난해 매출이 감소한 곳은 10곳이다. '톱10'은 모두 매출이 증가했지만 주로 20위 권 밖 기업들의 매출이 줄었다. 사조씨푸드(-12.1%)와 동서(-10.9%), 사조산업(-6.0%), 해태제과(-4.9%), 남양유업(-4.5%)의 감소폭이 컸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 갑질 논란의 여파가 계속되며 실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동서도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음료, 식자재 등의 매출이 줄며 실적이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30대 식음료기업의의 절반이 넘는 17곳이 감소했다. 특히 하림(대표 김홍국, 박길연, 윤석춘)은 30대 식음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또 남양유업과 사조산업(대표 김정수), 사조동아원(대표 이인우, 노동환)은 영업이익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은 20곳이 하락했다. 매출은 성장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뒷받침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하림은 적자전환하며 영업이익률이 2018년 0.2%에서 지난해 -5.4%로 하락했다. 사조산업도 영업이익이 6.9%에서 2.5%로 4.5%포인트 하락했다.

KT&G가 영업이익률이 27.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오리온 삼양식품이 각각 16.2%, 14.4%로 영업이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적자를 낸 하림을 제외하면 남양유업의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다. 지난해 1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억 원에 그친다. 영업이익률은 0.04%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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