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박길연·윤석춘 대표 취임 후 실적 '곤두박질'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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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박길연·윤석춘 대표 취임 후 실적 '곤두박질' 어쩌나?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03.2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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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에 차례로 하림 대표이사에 선임된 박길연 대표와 윤석춘 대표가 실적부진으로 곤경에 처하고 있다.

지난 2018년 3월에 윤석춘 대표가, 6월에 박길연 대표가 선임된 이후 2년 연속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할 정도로 실망스러운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1위의 닭고기업체인 하림의 지난 2019년 매출은 8059억 원으로 전년도 8286억 원보다 2.7% 감소했다.

2018년 15억 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434억 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공교롭게도 두 대표가 선임된 2018년부터 하림 실적은 악화일로다.

하림은 김홍국 회장이 경영을 총괄하는 가운데 박길연 대표가 신선식품(육계 및 사료 등 기타)을, 윤석춘 대표는 육가공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이 오너로 경영을 총괄하고 있지만 전문경영인인 두 대표가 각자의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림은 생계도계 및 단순가공하는 육계부문이 70%를 차지하고 신선육을 2차 가공하는 육가공부문(18%), 사료·부화 및 급식 사업 등 기타부문(9%)으로 구성돼 있다.
 

전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하림의 기둥사업이자 박길연 대표가 이끄는 육계부문의 매출 감소와 영업적자가 전체 실적을 크게 끌어내렸다.

박길연 대표가 취임한 2018년 육계부분 매출은 전년보다 6.2% 감소했고 지난해는 5.5% 줄었다. 영업이익도 70% 가까이 감소하다가 지난해 적자전환했다.

박길연 대표는 1985년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후 천하제일사료에 입사했다. 사육현장에서 판매본부장을 지냈으며 올품의 영업본부장을 거쳐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 한강씨엠 대표이사를 맡아 닭고기 계열화사업의 사육과 생산, 영업과 경영까지 전 부분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하림그룹의 굵직한 자리를 맡아오며 김홍국의 남자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실적이 악화되며 지난 2018년 7월 박길연 사장이 취임하며 내세운 2020년 매출 1조 달성 목표도 물거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춘 대표는 CJ제일제당, CJ씨푸드, 삼립식품, SPC삼립 대표를 거쳐 하림에 입성한 인물이다.

김홍국 회장은 식품업계 전반을 두루 경험해 온 윤석춘 대표를 영입해 닭고기의 다양한 상품화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박길연 대표가 맡은 신선식품부문보다는 낫지만 윤석춘 사장 역시 육가공 부문 실적 개선에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2018년 3월 취임한 후 그해 매출은 0.9% 증가하고 100억 원이던 적자규모는 60억 원대로 줄었다. 지난해도 매출은 2.3% 증가했으나 적자규모는 63억 원으로 확대됐다.

하림 관계자는 "생물을 다루는 사업이다 보니 공산품과 달리 수급조절이 쉽지 않고 외부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경쟁업체가 난립해 있는데다 미국 등 수입산 닭고기로 공급 과잉을 빚으면서 가격 하락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종계사육에서부터 알 부화 등 과정이 500일 이상 걸려 한 번 수급이 많아지면 이를 조정하는 데 오랜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한다.

하림 관계자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사육원가를 줄여 생산성을 향상하고 밀키트, HMR 등 닭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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