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사태에 신세계 울고, 이마트 웃고...작년 실적과 정반대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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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에 신세계 울고, 이마트 웃고...작년 실적과 정반대 흐름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20.03.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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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신세계와 실적 부진에 시달린 이마트가 올해 코로나19사태로 인해 희비가 뒤바뀌었다.

신세계(대표 차정호)는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타격을 받은 반면, 이마트(대표 강희석)는 생필품매출과 온라인 사업부문인 SSG닷컴의 호조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백화점, 면세점, 패션‧화장품사업 등을 운영하는 신세계의 올 1~2월 별도기준 총매출은 59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다.

특히 코로나19가 본격화 된 2월 매출 2485억 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15%나 줄어들었다. 대구신세계점의 경우엔 지난달 총매출액은 274억 원으로 31%나 급감했다.

신세계의 실적을 선도하던 면세점‧백화점‧패션부문이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타격을 받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대표 손영식)’의 지난해 매출은 3조1277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116억 원으로 738억 원이 늘었다. 패션‧화장품 사업을 운영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장재영)’의 매출은 1조4250억 원, 영업이익은 845억 원으로 전년비 각각 13%, 52% 올랐다.
▲서울 중구  소재 신세계백화점.
▲서울 중구 소재 신세계백화점.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라는 이변으로 관광객과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전월보다 11% 감소한 2조247억 원을 기록했다. 또 2월 하루 평균 여행객 수는 12만9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줄어들었다. 2월부터 여행객 수가 크게 줄어듬에 따라 앞으로의 매출 감소폭도 확대될 전망이다.

백화점‧면세점 등이 주요 유통망인 패션‧화장품사업부문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를 겪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이 줄었고 확진자 동선에 포함돼 휴점한 것이 매출에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신세계 대한 1분기 실적이 어두울 것이라 진단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백화점과 면세점 모두 매출이 부진함에 따라 1분기 신세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0.0%, 58.7% 감소할 것”이라며 “백화점 기존점 매출액은 10% 가량 역신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1월 영업상황은 긍정적이었지만 2월은 일부 점포 휴무 및 방문자수 감소로 아쉬운 모습이고 3월 역시 공휴일 수가 2일 부족한 점을 감안시 회복을 낙관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마트는 지난해 오프라인 기존 점포의 부진으로 창사 이래 첫 적자까지 보며 부진했지만, 꾸준히 투자해온 온라인 플랫폼 SSG닷컴(대표 최우정)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오프라인 매출도 식품부문 호조로 증가세를 보였다.

그동안 이마트는 이커머스 강세에 뒤처지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70% 가까이 줄어드는 등 실적부진을 이어왔다.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3호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3호점.
이후 이마트는 비효율점포를 정리하고 SSG닷컴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에 집중했다. 지난해까지는 계속해서 마케팅‧인건비 등 관련 투자비용이 발목을 잡았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체질 개선의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SSG닷컴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4일까지 매출이 71.2%로 급성장해 이마트 실적 반등을 선도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이마트가 꾸준히 투자한 온라인 사업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볼 수 도 있지만 코로나19 영향이 컸다”며 “생필품 수요가 몰리면서 매출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이후 SSG닷컴의 성장률은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SG닷컴의 지난달 총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1월에 20% 성장한데 이어 성장폭이 두 배 이상 확대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온라인 구매 수요가 충분해 추가적인 프로모션과 마케팅 강화도 필요하지 않았던 만큼 손익 또한 개선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완공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NEO 3호점)의 효과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식품 부문의 호조로 오프라인 할인점 역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올 1~2월 별도기준 매출액은 2조38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신장했다. 이마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고, 트레이더스 매출은 같은 기간 8% 올랐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이마트의 매출액은 20조3893억 원, 영업이익은 26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75%씩 증가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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