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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샴푸 최강자' TS트릴리온, 매출 성장세 브레이크...코스닥 상장 추진 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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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샴푸 최강자' TS트릴리온, 매출 성장세 브레이크...코스닥 상장 추진 잘 될까?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03.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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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샴푸 시장에서 1위를 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TS트릴리온(대표 장기영)의 매출이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서며 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국내 대기업과 해외 브랜드를 상대로 한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에 타격을 받음에 따라 재추진 중인 코스닥 상장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TS트릴리온의 지난해 매출은 693억 원으로 전년 738억 원보다 6.1% 감소했다.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지난 2015년 이래 매출이 줄어들 기는 처음이다. 다만 적극적인 비용감축을 통해 영업이익은 37.3% 증가했다. 

TS트릴리온은 지난 2010년 TS샴푸를 출시하고 2014년 홈쇼핑에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탈모 샴푸 시장 경쟁에 뛰어 들었다.

홈쇼핑에서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인기를 모으더니 2016년 이후 올리브영, 롯데백화점, 인천공항 면세점 등 매장에 입점하며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 2015년 92억 원에 그쳤던 매출은 2018년 738억 원으로 3년 만에 8배 넘게 늘었다.

그러나 대기업과 해외 유명 브랜드의 추격으로 지난해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현재 탈모 샴푸는 LG생활건강의 '닥터그루트' 아모레퍼시픽 '려' 및 현빈샴푸로 유명한 '닥터포헤어'의 폴리젠 샴푸, 닥터볼프(Dr.Wolff)사의 알페신 샴푸 등 대기업과 글로벌 브랜드가 혼재하며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많아지고 가격, 마케팅 등 경쟁이 심화되며 매출도 자연히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TS트릴리온이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꾀했던 글로벌 진출도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TS트릴리온은 내수 시장의 한계를 돌파하고자 미국과 중국, 동남아시아에 진출해있으며 매출 규모는 12억 원 수준이다. 전체 매출의 1.7% 수준이다.

주요 진출국은 미국과 중국인데 이들 국가에서 지난해 각각 3억5000만 원, 5억5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보다 미국은 34.6%, 중국은 15.6% 매출이 줄었다. 그나마 동남아, 홍콩,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이 포함된 기타 국가 매출은 700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늘었다.

TS트릴리온 측은 "해외 시장은 아직 비중이 크지 않아 여기서 매출이 감소했다고 전체 실적 규모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내수 시장에 집중하는 단계라는 입장이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최대를 기록한 건 판매비와 관리비를 줄인 덕분이다.

지난해 판관비는 총 390억 원으로 전년 442억 원보다 11.7%(52억 원) 줄었다. 이중에서도 특히 판매수수료가 195억 원으로 30% 가까이 감소했다. 이외에 운반비(9억7000만 원), 광고선전비(2억6600만 원), 판매촉진비(1억8600만 원)가 눈에 띄게 줄었고 감가상각비(20억 원)가 늘었다.

판매수수료는 홈쇼핑 등 판매처에 지급하는 수수료다. 그만큼 홈쇼핑에서의 판매가 축소됐거나 매출이 줄면서 홈쇼핑에 지급하는 수수료도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코넥스에 상장돼 있는 TS트릴리온은 지난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다 철회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상장주관사를 하나금융투자에서 하이투자증권으로 변경하고 코스닥 이전 상장을 재추진하고 있어 향후 실적개선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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