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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영화관도 아우성...CGV·메가박스 일부 영업중단, 롯데시네마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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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영화관도 아우성...CGV·메가박스 일부 영업중단, 롯데시네마 “고민중”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3.2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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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극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뚝 끊기면서 영화관도 임시 영업중단에 나선다. 

업계 1위 CGV는 극장 30%의 영업을 일시 중단한다. 메가박스는 현재 10%의 극장이 휴관 중이며 차후 더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시네마는 수익이 줄어드고는 있지만 영업 중단은 신중히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CGV는 오는 28일부터 직영 극장 116개 가운데 약 30%인 35개 극장을 영업 중단한다. 관객이 대폭 줄어든 탓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3일 전국 CGV를 찾은 관람객 수는 2만5873명으로 역대 공식 통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줄어든 수치다.

가장 최근 주말인 지난 20일~22일 좌석 판매율 상황을 봐도 10%를 넘긴 영화가 하나도 없다. 

CGV는 정상 영업 극장도 일부 상영관만 운영하는 스크린 컷오프로 바꾼다. 대부분 극장에서 3회차(9시간)로 축소 운영하는데 1월만 해도 하루 상영 회차는 7회 이상이었다.

CGV 관계자는 “임차료,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높은 극장 사업 특성상 5월까지 주요 신작이 없는 상황에서 전체 극장 영업을 중단하는 것이 맞지만, 영화산업을 위해 우선 35개 극장만 휴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CGV 1분기 실적도 암울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GV는 1분기 매출은 3458억 원, 영업이익은 적자전환(119억 원)이 유력하다. CGV의 지난해 매출은 분기별 4000억 대를 유지했고 한 번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었다. 
 
이로 인해 CGV 임원들도 고통 분담에 나선다. 대표 30%, 임원 20%, 조직장 10% 비율로 연말까지 월 급여를 자진 반납한다. 직원들은 주 3일 근무체제로 전환한다. 

메가박스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102개 극장 중 11곳이 현재 휴관 중이다. 이중 직영점은 2곳 회원사는 9곳이다. 4월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휴관이 예정된 직영점은 10곳, 회원사는 9곳 정도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휴관 예정인 회원사 수치는 추후 변동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롯데시네마는 코로나19 발발 이후 대구지역 전 지점과 일부 경북지역 극장 총 13곳이 휴관 중이다. 여기에 지자체 요청으로 인해 익산 모현관을 26일부터 열흘간 휴관한다. 그밖의 지점은 자체적으로 휴관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영업을 할수록 적자 폭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영화를 만드는 배급사, 제작사도 있고 임대 매장 고용 안정화 등을 생각하면 쉽게 중단 결정을 내릴 수 없다. 아픔을 함께 안고 간다는 차원에서 (지자체 요청 등이 없는 한) 극장 운영은 계속 유지할 생각”이라 말했다. 

현재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는 임원진이 임금 20%를 자진 반납하고 직원들은 무급 휴가 권장 등으로 주 4일 근무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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