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10곳 이달 들어 자사주 262억 원어치 매입...동아쏘시오 97억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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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10곳 이달 들어 자사주 262억 원어치 매입...동아쏘시오 97억 최다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03.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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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약업체들이 잇달아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3월 들어서만 10곳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자사주 취득을 위한 신탁계약을 맺었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 보령제약(대표 안재현), 국제약품(대표 안재만), 메디톡스(대표 정현호), 환인제약(대표 이원범) 등은 최고경영자가 직접 자기회사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월 들어 27일까지 자사주 취득에 나선 제약바이오 기업은 총 10곳에 자사주 취득액은 총 262억 원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대표 한종현)는 지난 23일부터 자사주 취득에 나섰는데 6월 22일까지 약 97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한다. 총 발행주식의 2.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13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자사주 매입이 처음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많이 떨어져 있어서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원제약(대표 백승열)은 5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26일부터 매입하기 시작했다.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면 지분율은 1.5%에서 4%로 높아진다.

삼일제약(대표 허승범)과 동성제약(대표 이양구)은 20일부터 20억 원어치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동성제약은 이번 매입으로 자사주 비율이 10%를 넘어서게 됐다.

자사주는 평소 의결권이 없지만 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경영권 공격을 받는 특수한 상황에서는 우호세력에 매각하거나 주식교환 방식으로 의결권을 부활시킬 수 있어 오너 일가 입장에서는 우호 지분으로 분류된다.

한미사이언스(대표 임종윤) 자회사인 제이브이엠(대표 이용희)도 2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27일 시작했다.

중앙백신(대표 윤인중)과 유유제약(대표 유원상), 알리코제약(대표 최재희)도 10억 원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 중이다. 자사주는 보통 3~6개월 기간에 걸쳐 매입한다.

안국약품(대표 어준선·어진)과 보령제약(대표 안재현·이삼수)은 1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위한 신탁계약을 맺었다.

제약사들이 자사주 매입에 잇달아 나서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침체되면서 주가방어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시장에서 유통되는 물량이 그만큼 줄면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매입 후 소각하게 되면 주주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주가 방어를 위한 목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며 “자사주 취득이나 경영진의 자기회사 주식 매입으로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제약사 최고경영진이 직접 나서 자기회사 주식을 매입하는 일도 잇따르고 있다. 3월에만 제약사 5곳의 CEO가 자기회사 주식을 샀다.

메디톡스 창업주인 정현호 대표는 3월 23일과 24일 27일에 총 3310주를 샀다. 약 5억 원 규모다. 정 대표의 지분율은 18.74%에서 18.79%로 0.05%포인트 올랐다.

환인제약은 오너 2세인 이원범 대표가 3월에 5차례에 걸쳐 12만9067주를 장내매수 했다. 매입 규모는 약 15억 원이다. 이 대표의 지분율은 2.58%에서 3.27%로 0.69%포인트 상승했다. 이 대표가 지분율을 늘린 것은 2012년 9월 20만 주를 매입한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

환인제약의 최대주주는 이 대표의 부친인 이광식 회장으로 18.63% 지분을 보유했다. 이 대표는 1947년생으로 74세 고령인 이 회장과 함께 경영총괄을 맡으며 경영 수업 중에 있다. 이 대표 입장에서는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주가가 낮을 때 지배력도 높이는 두 토끼를 잡은 셈이다. 환인제약 주가는 올 초만 해도 1만6000원 이상이었으나 이 대표는 평균 1만1900원에 매입했다.

이 외에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 보령제약 안재현 대표, 국제약품 안재만 대표 등 전문경영인이 3월 들어 자기회사 주식을 매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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