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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직원수 역대 최대...코로나19에도 예년 수준 채용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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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직원수 역대 최대...코로나19에도 예년 수준 채용 계획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04.0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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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와 LG전자(대표 권봉석·배두용)가 지난해 직원수를 늘리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부품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을 중심으로 직원을 늘렸고, LG전자는 냉장고·세탁고·에어컨 사업을 맡고 있는 H&A본부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직원 수는 10만5257명으로 전년에 비해 2.2%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6.4% 증가한 4만110명으로 집계됐다. LG전자 직원 수가 4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생활가전(CE)과 스마트폰(IM)부문은 직원이 오히려 줄고 DS부문은 4.8%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E와 IM은 자연적인 퇴사 인원만큼의 충원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신규채용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직원 퇴직률은 약 2.3% 정도다.

DS부문 직원이 증가한 것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8년 당시 향후 3년간 180조 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직원을 4만 명 늘리겠다고 밝힌 계획이 일부 실행되면서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은 당시 인공지능(AI),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와 고용 계획을 세웠다.

LG전자는 지난해 5월 서비스엔지니어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약 3900명을 직고용하면서 직원 수가 증가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H&A본부 직원 수가 6422명에서 1만749명으로 67.4%나 증가한 것은 조직개편에 따른 인원 재배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 사업본부별 직원 수는 VS(자동차부품 등)와 HE(TV·PC 등)본부가 각각 15.8%, 8% 증가했다. MC(스마트폰)본부는 4.7% 감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반기술연구소, 공조연구소 등 선행기술을 연구하는 CTO부문의 인력이 지난해 조직개편으로 각 사업본부 산하로 들어가게 되면서 변동이 생긴 것”이라며 “H&A사업본부가 새로운 사업을 벌여 직원 수가 증가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CTO부문이 속했던 본사 직원 수는 21% 감소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사업본부 사업과 관련이 있는 기술연구 조직은 각 본부로 이동한다는 취지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5년간 직원 수 추이를 살펴봐도 특정 사업부로의 증가세는 다르지 않다.

LG전자는 H&A와 VS본부 인원이 증가한 반면, HE와 MC본부는 감소했다. 삼성전자 역시 DS부문은 20% 이상 증가했지만, CE부문은 20% 이상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CE부문에는 프린팅 사업이 HP에 매각되면서 TV와 생활가전사업부만 남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된 상황이지만 올해도 채용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상반기 공채는 코로나19로 연기를 검토 중이고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5월내에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3월 19일부터 DS부문 경력직 채용은 시작한 상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채용과 투자 규모를 줄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 측은 “지난해 서비스엔지니어를 직고용한 만큼의 채용은 힘들지만, 예년 수준과 비슷한 1000명 규모의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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