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3사 연간 수주목표 달성 빨간불...1분기 수주액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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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연간 수주목표 달성 빨간불...1분기 수주액 반토막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20.04.0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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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급감하면서 조선3사의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을 포함하는 한국조선해양(대표 가삼현)과 삼성중공업(대표 남준우), 대우조선해양(대표 이성근) 등 조선3사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주액은 16억 달러에 그쳤다. 연간 수주목표의 고작 5% 수준에 그쳐 올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조선3사의 올해 수주목표는 313억400만 달러로 분기당 평균 78억 달러 정도를 달성해야 하는데 올 1분기 수주액은 그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1분기 수주액 34억 달러와 비교해도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말까지 9억 달러를 수주하며 올해 수주목표 156억9400만 달러의 5.7%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4억 달러를 수주하며 올해 수주목표 72억1000만 달러의 4.1%를 기록했고,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가 84억 달러지만 3억 달러를 수주하며 3.4%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조선3사는 지난해에도 수주목표 달성에 실패했지만 올해 1분기처럼 달성도가 낮지는 않았다. 조선3사는 지난해 261억 달러를 수주하면서 목표의 83%를 달성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59억 달러가 목표였으나 122억 달러를 수주하며 77%를 달성했고, 삼성중공업(대표 남준우)은 지난해 78억 달러 목표에서 71억 달러를 수주하며 91%를 달성했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해 83억 달러를 목표로 했고, 68억 달러를 수주하며 82%를 달성하며 80%를 넘겼었다.

올해 들어 조선3사의 수주량이 급감한 것은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저유가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선박 발주시장이 얼어붙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누계 선박발주량은 전년(489만CGT) 보다 76% 감소한 117만CGT에 그쳤다. 3분기에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발발한 3월에는 선박 발주량이 더욱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수주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낮다. 주요 선주들이 대거 소속된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해지고 있어 이미 진행중인 발주나 입찰 절차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올해 주요 상선 발주량은 대형 LNG선을 중심으로 지난 2019년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타격으로 중국에 이어 미국과 유럽까지 경기 불확실성이 더욱 확산되면서 물동량이 감소하며 발주량도 축소되는 분위기다. 코로나 확산으로 대면 영업이나 회의, 미팅들이 대폭 축소돼 수주 진행이 더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상반기 선박 발주량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25%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올해 수주목표치의 절반도 채우지 못할 것이란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지만 조선업계는 올해 발주가 예고된 대형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 프로젝트들이 여전히 남아있어 희망을 걸고 있다.

조선사들은 카타르 대형 LNG선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4년부터 가동을 목표로 액화프로젝트 건설이 진행 중에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는 카타르 LNG선 발주가 이르면 올 2분기에, 늦어지면 올해 말에는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 80척 발주(확정분 40척·옵션분 40척)가 예상되고 총 발주금액은 150억 달러(약 1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쇄빙 LNG 운반선 10척도 발주가 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영에너지회사 노바텍은 최근 선사들에 쇄빙 LNG운반선의 용선 발주를 위한 제안요청서(RTP)를 보낸 상태다.

다만 다만 코로나라는 글로벌 이슈로 실제 발주가 언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코로나 확산으로 불안에 빠진 선주들이 발주시기를 언제든지 지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조선사 관계자는 "수주가 1분기에 매우 부진했지만 어떤 특정한 시기에 수주가 대량으로 몰릴 가능성도 있다"며 "지난해 90%를 웃도는 글로벌 LNG선 수주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경쟁력이 있는 만큼 올해 LNG선 프로젝트 발주가 시작되면 조선업계에 단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전세계로 확산추세를 보이면서 발주가 지연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는 점은 불안요소"라고 우려를 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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