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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온라인 유통 호황인데 인터파크는 '울상'...매출 7할 차지하는 투어‧ENT사업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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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온라인 유통 호황인데 인터파크는 '울상'...매출 7할 차지하는 투어‧ENT사업 '직격탄'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20.04.0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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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온라인 유통사들이 매출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과 달리, 인터파크(대표 강동화‧김양선)는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공연‧투어사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전체적인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인터파크의 투어‧ENT(엔터테인먼트‧티켓)사업 매출이 급감했다. 3월 기준 인터파크 투어와 ENT 사업 매출은 평년 대비 50% 이상 줄어들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인터파크 측은 “정확한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투어와 ENT 사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당사 뿐 아니라 여행‧항공‧문화계 전반적으로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여행 수요가 끊긴 한편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는 탓에 공연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이 요인을 꼽힌다.

실제 일 평균 20만 명을 넘나들던 인천국제공항 하루 이용객 수는 지난 3월 24일 기준 9316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2001년 개항 이래 처음으로 1만 명 이하로 떨어져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문화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경기문화의전당 등 주요 공연장의 개점휴업이 지속되고, 통영국제음악제·이고르 모이세예프 발레단 초청 공연 등 굵직한 공연 대부분 취소됐다. 한국예술문화단체종연합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1~4월 사이 취소·연기된 현장 예술행사는 2500여 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인터파크 실적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터파크의 거래총액 중 투어‧ENT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기 때문이다.

인터파크 IR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총액 3조7737억 원 가운데 투어부분이 1조8012억 원으로 48%를 차지했다. ENT 사업의 거래액은 전체 거래액의 약 20% 수준(7489억 원)을 차지했다. 투어와 ENT의 거래액을 합치면 전체 거래액의 70%를 웃돈다.

지난 2018년과 2017년에도 투어와 ENT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1%, 72% 로 그동안 인터파크의 실적을 선도했다.

특히 인터파크는 지난해 일본 여행 불매운동의 여파를 공연 티켓 등의 판매 호조로 극복했고 4분기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 티켓 판매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의 실적 일부가 반영돼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투어와 티켓 사업 모두 타격이 불가피해지면서 실적 회복이 불투명하다. 

인터파크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악영향은 있지만 향후 실적 전망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투어와 ENT 사업부문이 코로나19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예상치 못한 이슈로 힘겨운 출발을 하고 있지만 상황이 종료되면 이연된 여행 수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 환경 변화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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