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실적 상승세 타던 골프존 코로나19·경쟁심화 악재 어떡하나?
상태바
실적 상승세 타던 골프존 코로나19·경쟁심화 악재 어떡하나?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04.14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새로 취임한 골프존 박강수 대표와 최덕형 대표가 코로나19사태와 후발업체의 추격 등 악재를 극복하고 올해 어느 정도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골프존은 지난 2016년 이후 실적이 줄곧 내리막을 타다가 지난해 반등세를 보이며 올해 전망을 밝게 했으나 연초부터 악재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스크린골프 성수기는 4분기 말에서 1분기말까지로 보는데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소비심리가 크게 둔화됐다.

여기에 카카오VX, SG골프 등 경쟁업체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고 지난해 야심차게 선보인 GDR(골프존 연습 시뮬레이터) 사업도 부진을 겪고 있다.

골프존은 박기원 전 대표가 이끌던 약 3년여 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내리막길을 걷다 지난해 회복세로 돌아섰다. 1987억 원까지 떨어졌던 매출은 24.3% 증가한 2470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300억 원대를 회복했다. 

골프존파크 가맹사업이 활력을 띄며 지난해 5월 1000호점 돌파에 이어 총 1200개로 늘어난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가맹사업 확장으로 연간 실적은 회복했지만 성수기로 보는 지난 4분기에는 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증권가에서는 따뜻한 겨울 날씨 탓에 스크린골프장 수요가 많지 않았던데다 GDR(골프존 연습 시뮬레이터) 출점 관련 마케팅 비용 및 고정비 등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봤다.
 

올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려면 주요 사업인 골프존파크 가맹 확대 외에 GDR(골프존 연습 시뮬레이터) 및 해외사업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야 한다.

골프존파크 가맹사업은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지만 경쟁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다.

전국에 골프존 기계를 사용하는 매장 수는 5500여 곳이며 골프존은 이중 3000개 매장을 가맹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골프존파크 가맹점 수는 1200개다. 

가맹점 확대 가능성이 크지만 골프존이 압도적으로 이끌던 시장에 카카오VX(대표 문태식), SG골프(대표 이의범) 등이 부상하며 경쟁이 더 심해졌다.

또한 코로나19 때문에 가맹점 확대 활동이나 출점에도 일정 부분 제한이 있었을 걸로 보인다.

야심차게 선보였던 GDR사업도 주춤하고 있다.

골프존은 신성장동력으로 2018년부터 GDR사업을 추진했고 2019년 본격적으로 확장에 나섰으나 아직 이렇다 할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신규 출점 등을 축소해 이로 인한 이익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메리츠증권 이효진 연구원은 "골프존은 GDR 점당 평균 매출을 연 3억 원으로 추정했으나 2019년 실제 2억 원에 미치지 못하며 적자를 키웠다"며 "골프존은 예상보다 부진한 매출 성장 추이를 고려해 2019년 70개에 달했던 신규 출점을 2020년 4개로 대폭 축소할 계획이라"라고 말했다.

야심차게 진출한 해외사업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으나 아직 매출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골프존이 해외서 벌어들인 매출은 297억 원으로 전년 225억 원에 비해 32.2%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10%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골프존은 지난 주총에서 통신판매업과 전자상거래업을 사업목적으로 새롭게 추가하기도 했다.

국내 스크린골프 시장이 2조 원대로 성장했지만 포화상태에 접어들며 새로운 먹거리 마련이 절실한 상황에서 신사업을 준비하려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이효진 메리츠종금 연구원은 지난 2월 말 리포트에서 "코로나19로 소비재 사업자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면서도 "전염병이 지나간 후 소비 회복 시 국내 레저 트렌드 변화에 적합한 골프존의 주가는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골프존 측에 코로나19 영향과 올해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업, 통신판매업이 사업목적에 추가된 이유 등을 문의했으나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방문자수가 급감하는 현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