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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참치캔 점유율 80% 돌파...사조·오뚜기와 격차 더 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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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참치캔 점유율 80% 돌파...사조·오뚜기와 격차 더 벌려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04.1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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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대표 김재옥)가 지난해 참치캔 시장점유율 80%를 넘기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사조대림(대표 김상훈)와 오뚜기(대표 이강훈)는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선두와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동원F&B의 지난해 참치캔 점유율은 80.1%를 기록했다. 10%대 초반에 머물고 있는 2위업체 사조와의 격차도 더 벌어졌다. 특히 참치캔의 소매점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동원F&B만 홀로 늘리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닐슨코리아 조사 기준으로 소매점(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참치캔 시장은 4000억 원에 달한다. 

업체별로는 동원F&B가 점유율을 77.4%에서 80.1%로 끌어올리며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동원F&B가 사업보고서를 내기 시작한 지난 2000년 70.4%를 기록한 후 70%대에 머무르다 지난해 80%를 넘어섰다.

사조는 오뚜기와 치열한 다툼 끝에 2위 차리를 꿰찼지만 점유율은 12.2%로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한때 15%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2014년을 기점으로 다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오뚜기의 참치캔 점유율도 7.4%에서 5.5%로 1.9%포인트 떨어졌다. 

특이한 점은 매출을 확인할 수 있는 지난 2018년까지를 기준으로 봤을 때 소매점에서의 참치 매출이 매년 감소하는 가운데 동원F&B의 매출은 늘어난다는 점이다.

2012년 이후 소매점에서의 참치 매출은 4350억 원에서 2018년 3830억 원까지 줄었다. 동원F&B는 3000억 원대 매출을 유지하다 지난 2015년 2830억 원까지 줄어든 후 2016년부터는 매년 조금씩 늘리며 다시 2960억 원까지 올라왔다.

동원F&B의 참치캔 판매가 다시 호조를 보인 건 한층 강화한 마케팅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동원참치는 1982년 출시 당시에는 고급 반찬으로 인기를 모았으나 2000년대 들어서며 다양한 간편식 등이 등장하며 위협받았다.

이후 동원F&B는 지난 2017년부터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뽀로로참치를 출시하는가 하면 제품 라벨에 미니언즈를 입히는 등 올드한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

지난 2019년에는 최고 인기 캐릭터인 펭수를 모델로 기용해 유튜브 광고가 공개 20일 만에 1000만뷰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동원참치 관계자는 "동원참치캔의 연간 매출이 4500억 원 규모"라며 "올해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1982년 출시된 장수식품인만큼 펭수를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 마케팅과 레시피 마케팅 등으로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로 소통하겠다는 전략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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