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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관련 유튜브 가짜뉴스 주의...자칫 보험사기 걸려 들수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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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관련 유튜브 가짜뉴스 주의...자칫 보험사기 걸려 들수있어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0.05.01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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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가 싫어하는 교통사고 합의금 많이 받는 꿀팁 알려드려요.”

피해를 과장하거나 사실을 왜곡해 보험금을 편취하는 보험사기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유튜브, SNS 등을 통해 퍼지고 있는 가짜뉴스가 보험사기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단순 ‘보험 꿀팁’으로 생각하고 무턱대로 따라하면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범죄자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1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역대 최고 금액인 8809억 원에 달했다. 2018년 7982억 원, 2017년 7302억 원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보험사기를 저지른 사람도 회사원, 주부 등 일반 소비자들이 가장 많았고 상해‧질병 보험 비중이 46%, 자동차 보험 사기 40.8% 등으로 다양했다.

보험사들은 최근 보험사기 급증의 원인으로 ‘유튜브 및 SNS에 퍼진 가짜뉴스’를 꼽았다. 과거 일부 병원과 보험설계사 등 금융 전문가들이 보험금을 더 받게 해주겠다며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엔 유튜브에서 봤다며 본인이 특정 치료를 신청하는 일이 늘었다는 것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마치 보험사가 보험금을 일부러 주지 않은 악당이고 보험사와의 싸움에서 이겨 ‘숨겨진 보험금’을 신청해야 똑똑한 소비자인 것처럼 대립구도를 강조하는 유튜브 동영상이 많다”며 “이 말만 곧이 곧대로 믿고 따라할 경우 보험사기로 적발돼 처벌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유튜브에 ‘보험금’, ‘보험’ 등으로 검색하면 다양한 정보가 나온다. 물론 정보 부족으로 인해 보험금을 적게 받은 사람이 정당한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올바른 정보도 있다.

하지만 보험금을 많이 받기 위해 고의적으로 특정 치료를 권하거나 특정 병원을 방문하라는 식의 가짜뉴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코 성형수술 받고 실비 청구하는 법’, ‘교통사고 2주 진단으로 합의금 1000만원 받는 법’, ‘보험금 조사 나왔을 때 대처법’ 등의 자극적인 제목을 단 영상도 조회수가 30만 회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의도적으로 사고를 내고 병을 속인 뒤 보험금을 타내는 것 뿐 아니라 증상을 부풀리거나 보험 보장이 되지 않는 수술을 받고 보험금을 신청하는 것 역시 보험사기에 해당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 등에 처해질 수 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흥국생명 등 보험사들도 소비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보험 꿀팁' 등 자체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고 있지만 개인 유튜버들의 자극적인 영상에 비해 조회수, 관심 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튜브나 SNS에 올라오는 보험 관련 영상이 모두 보험사기로 유인한다고 보긴 어렵지만 실제 보험사기 적발 사례 가운데 잘못된 정보를 따라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제대로 된 정보를 금융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보험사기 조사를 실시하고 예방 교육, 홍보 활동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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