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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금융지주 BNK·DGB 1분기 순익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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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금융지주 BNK·DGB 1분기 순익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05.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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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금융지주사 3곳 가운데 JB금융을 제외한 BNK금융과 DGB금융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비(非)이자이익의 증가세에도 금리인하와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충격이 본격화되며 이자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방 금융지주 3사의  1분기 당기순익은 3224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3.7% 감소했다.

지주사별로 살펴보면 BNK금융(회장 김지완)의 실적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은 전년 대비 22.2% 감소한 1377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BNK금융은 지방 금융 가운데 유일하게 이자·비이자이익이 모두 감소했는데 NIM하락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 부진, 전년도 부산은행 거액 충당금 환입 소멸 등의 영향이 컸다.

BNK금융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9%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대출금리 하락세 지속에도 핵심예금 증가 및 조달비용 축소로 양행 예대금리차 개선되며 NIM 하락이 제한됐다는 설명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지역 부도/도산 감소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 및 유가증권 관련 손익 부진과 전년도 부산은행 거액 충당금 환입 소멸 영향으로 전년대비 순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 김은갑 애널리스트는 “충당금 환입요인이 있었던 영향이 크지만 이를 감안해도 경상적 이익규모가 약 10%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NIM 하락에 의한 이자이익 감소가 근본 원인이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DGB금융(회장 김태오)의 1분기 당기순익은 8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156억 원) 감소했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한 787억원을 기록했는데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가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DGB금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음에도 지난해 1분기에 있었던 1회성 이익(생명사옥 매각익 55억 원, 증권소송 관련 환입액 45억 원)이 소멸하고 하이투자증권 장외파생상품 평가손실액(45억 원)이 발생하며 순익 감소를 기록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 DGB생명, DGB캐피탈이 각각 131억 원, 92억 원, 7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안정적인 이익을 시현했다”며 “향후에도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익 기여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측했다.

반면 JB금융(회장 김기홍)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965억 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주력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의 순이익이 계획대비 초과 달성을 이루면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3.8% 증가한 296억 원을 기록했으며 광주은행 역시 3.1% 증가한 467억 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JB우리캐피탈은 전년동기대비 32.1% 증가한 258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에 대해 JB금융은 “핵심이익의 견조한 성장과 대손비용 하향 안정화에 기인해 전년 대비 4.3% 증가한 실적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JB금융과 관련해 현대차증권 김진상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하 사이클에도 NIM이 상장은행 중 가장 잘 방어된 은행”이라며 “대손비용률도 지속적으로 하향 안정세며 올해부터는 외형 성장도 동반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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