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바닥인데 12% 금리 때리는 수입차 할부 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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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바닥인데 12% 금리 때리는 수입차 할부 파이낸스
독일차 할부 금리 국산차의 3배 수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5.1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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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수준의 초저금리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수입차 할부 이자는 최고 12.22%의 높은 금리를 유지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60개월 등 장기 할부로 구매할 경우 할부 금리 등을 꼼꼼히 짚어봐야 한다.

수입차를 구매하는 경우 전액 지불이 아닌 할부 계약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국산차보다 가격대가 높은데다 할부 계약 시 수입차 캡티브 파이낸셜(자체 금융) 서비스를 통해 수백만 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정보포털에 따르면 독일 3사 캡티브 파이낸셜 서비스인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금리는 신차 기준 각각 최고 12.22%, 8.99%, 8.57%다. 최저는 공개되지 않았다.

독일 수입차 대출을 취급하는 스타파이낸셜과 도이치파이낸셜, 효성캐피탈도 최고금리 각각 9.03%, 8.57%, 6.90%에 달했다. 그나마 토요타파이낸셜이 5.25%로 가장 낮다.

반면 국내 완성차나 일본차 업계의 할부 금리는 이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자동차의 평균 최고 금리(60개월 할부, 10% 선수금 기준)는 4.6%~5.8%에 형성돼 있다. 토요타파이낸셜도 5.25%다.

수입차 캡티브 금융사 관계자들은 "신용카드사에 비해 캡티브 금융사들의 신용등급이 낮고 수익 구조가 좁아 고금리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수입차 브랜드들이 자사 캡티브 금융사를 통한 차 구매 시 큰 폭의 할인을 제시하는 이유 중 하나도 타 카드사들이 저금리 마케팅에 나서면서 캡티브 금융사들의 수익 구조가 더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속내를 밝혔다.

실제 수입차 캡티브 금융사 중 지난해 영업이익이 줄지않은 곳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뿐이다. 7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늘었다.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13.6%,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5.8% 줄었다. 실적은 각각 727억 원, 161억 원이다.

업계에서는 수입차 업체들이 내건 큰 할인 혜택에 현혹되지 말고 제대로 할부이자 등을 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당장 수백만원의 할인은 큰 혜택인 것 같지만 결국 캡티브 금융사의 고금리 할부 금융 상품으로 고수익을 챙기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입차는 부품, 공임, 파이낸셜로 돈을 버는 구조다. 저금리 시대로 가고 있지만 수입차 업체는 파이낸셜로 수입원을 극대화해야 하기 때문에 금리를 낮출 필요를 못 느낄 것"이라면서 "특히 요즘 치열한 신차 경쟁으로 가격을 낮추며 이윤이 줄어 고금리 정책이 더 유지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초기 구매 시 수백만 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해도 꼼꼼히 따져보지 않으면 카푸어가 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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