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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1분기 매출 '선방'... 2분기 이후 실적개선 본격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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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1분기 매출 '선방'... 2분기 이후 실적개선 본격화 예상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5.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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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가 코로나19사태 속에서 1분기에 매출을 일제히 늘리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SK텔레콤(사장 박정호)과 KT(사장 구현모)는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고,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는 영업이익도 10% 이상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통신 3사의 1분기 매출은 총 13조568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049억 원으로 1.8%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오른 유일한 통신사다. 모바일과 IPTV, 초고속인터넷에서 순증 가입자 1위를 기록하며 지속 성장한 데다 지난해 12월 LG헬로비전의 자회사 편입에 따라 LG헬로비전 서비스수익 2320억 원이 당기부터 연결손익계산서에 반영된 것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LG헬로비전 실적을 제외하더라도 서비스수익은 2조2855억 원이다. 알뜰폰(MVNO) 가입자 및 스마트홈 사업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했다. 모바일 부문 수익(1조3360억 원*6.2% 증가) 덕을 봤다.

SK텔레콤은 매출만 소폭 올랐고 KT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작은 하향곡선을 그렸다.

KT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로밍과 단말 수익이 줄면서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하지만 우량 가입자 확대로 무선과 미디어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AI·DX 등 B2B 사업이 성장해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했다. 

KT 별도 유선전화 매출은 37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지만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5025억 원으로 0.5% 증가했고, 효자 사업인 IPTV 매출 역시 11.9% 성장한 4177억 원을 기록했다.

KT 관계자는 “신종 감염병 확산으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무선, 미디어 등 핵심 사업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고, AI·DX 등 B2B 사업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5G 주파수 비용을 포함한 5G 네트워크 투자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그러나 11번가의 결제 규모가 전년 대비 약 9% 증가했고 SK스토아는 PC, 모바일 채널로의 상품 판매 활로를 넓히며 매출이 44% 이상 오르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통신사들이 빠르면 2분기,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 효과를 볼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통신 3사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완화되는 국면이 지속하고 있고 코로나 19로 오프라인 채널 경쟁이 제한적으로 변화한 상황임을 감안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KT는 장기적으로 인건비 감소, 소극적 마케팅 비용 집행 지속,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른 매출액 상승을 보일 전망”이라면서 “매년 1000여 명이 정년퇴직하게 되면서 인건비가 감소하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LTE 가입자들의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른 요금제 상향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말했다.

SK텔레콤은 4대 사업(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의 균형 있는 성장을 통해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을 전략적으로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언택트 시대에 유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최대 100명까지 다자간 통화를 지원하는 ‘T그룹통화’ 서비스를 제공했고 지난 3월 싱텔, AIS와 ‘게임 플랫폼 합작회사’를 설립하여 언택트 시대에 떠오르고 있는 게임 전문 커뮤니티 및 게임 미디어 콘텐츠 제공 플랫폼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SK텔레콤 실적은 5G가 견인할 전망이다. 가입자 확대에 따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이 지속할 것”이라면서 “신규 비즈니스 발굴을 통해 하반기 본격적인 이동통신부문 수익성 개선은 물론 미디어, 보안, 커머스 부문에서도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대형 은행의 백오피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전용회선 사업을 수주하는 등의 성과로 중장기 수익 성장의 기반을 추가 확보했다면서 차별화된 기업 솔루션 제공으로 수익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따른 게임, 온라인쇼핑, 원격강의 등 언택트 사업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차별화된 기업 솔루션 제공으로 수익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B2C 사업에서는 모바일과 스마트홈에서 가입자 순증 1위를 유지해 양적 성장을 달성함과 동시에 고가치 고객 비중 확대를 통한 질적 성장도 추진할 것”이라 말했다.

남효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1분기 시장 성장을 웃도는 가입자 성장을 기록했다. 유·무선 가입자 베이스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고ARPU 가입자로의 전환 잠재력이 높음을 시사한다”면서 “U+TV와 LG헬로비전의 케이블TV 간 콘텐츠 제공, 상품 결합 등으로 누적 M/S 상승 및 고ARPU 고객 비중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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