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일약품은 올해 1분기 상품매출 비중이 76%로 10대 제약사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광동제약이 69%, 유한양행이 60%로 그 뒤를 이었다.
제일약품은 대표약인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 말초신경병성 통증치료제 ‘리리카’, 진통소염제 ‘쎄레브렉스’ 등이 모두 도입약이다. 1분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4.6%, 9.1%, 6.8% 등으로 40.4%에 달한다.
자체 개발제품으로 급성·만성 위염약 ‘넥실렌’, 활동성십이지장 치료제 ‘란스톤’ 등이 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대로 낮다.
이 가운데 제일약품은 지난 7일 25억 원을 출자해 100% 바이오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신약개발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존김(John Kim·김정훈) 박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해 눈길을 끈다.
김 대표는 LG생명과학(현 LG화학, 대표 신학철), 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 글로벌 제약사 먼디파마를 거쳐 차바이오그룹 임상시험 전문 수탁기관인 서울CRO 대표,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바이오벤처 크리스탈지노믹스 부사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와 관련 제일약품 측은 "상품 매출이 높은 것은 맞지만 전반적으로 제약산업의 볼륨을 키우는 과정에서 코프로모션을 많이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약 개발은 향후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필수과정이다"며 "일정부분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신약개발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온코닉을 창업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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