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여행사, 1년새 직원 4% 감소...일본불매운동·코로나19에도 고용유지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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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여행사, 1년새 직원 4% 감소...일본불매운동·코로나19에도 고용유지 노력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5.2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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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여행사들이 지난해 일본불매운동과 올해 코로나19사태 등으로 고전하면서 직원수가 1년새 4%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직원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정규직은 소폭 증가했고 숫자가 작은 계약직은 절반 가량 줄었다.

상장 여행사 5곳 가운데 롯데관광개발(대표 김기병, 백현)만 직원수를 늘렸다.  

하나투어(대표 김진국, 송미선), 모두투어(대표 우종웅), 노랑풍선(대표 김인중), 참좋은여행(대표 이상호)는 전체적으로 직원 수가 줄었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여행사들 1분기 직원현황을 보면 이들 5곳의 총 직원 수는 5038명이다. 전년 동기 대비 4.2% 줄어든 수치다. 정규직은 4794명으로 1.5% 늘었지만 계약직이 244명으로 54.3%나 감소했다. 
전체 정규직 비중이 늘어난 이유는 롯데관광개발에서 정규직원을 38.0%나 늘린 덕분이다. 참좋은여행(8.1%), 하나투어(0.9%)도 정규직이 늘어났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제주도에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짓고 있어서 관련 인원 채용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여행업은 작년부터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홍콩 시위로 여행 수요가 줄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완전히 바닥을 쳤다. 올해 1분기 실적만 봐도 노랑풍선(영업이익 22억 원)을 제외한 상장 여행사들은 적자로 돌아섰다.

힘든 상황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직원 구조조정을 실시한 여행사는 없다. 정부에서 지원한 고용유지지원금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대신 인턴 등의 계약직의 비중을 낮추어 덩치를 줄인다. 실제 상장 여행사 전부 계약직 비중을 적게는 32.5%(노랑풍선), 많게는 90.6%(참좋은여행)나 줄였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원래 직원 수는 300명대 중반을 유지하는 편인데 지난해만 일시적으로 계약직이 늘어났다.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인턴 사원들이 나가면 그 자리를 다 채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도 “일본 불매운동이나 코로나19 관련해 직원을 늘리거나 줄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랑풍선은 코로나19가 본격화 되기 전인 설 연휴 기획전에서 동남아시아, 유럽 상품이 히트한데다 기존의 TV·홈쇼핑 광고 비중을 축소하는 등 몸집을 줄여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었고 여행업이 애초 이직이 잦은 분야”라면서 “다만 1월까지는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2월부터는 실적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런 연유로 올해는 여행업에서 신규 채용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여행사들은 대부분 상시채용으로 인원이 부족한 부서 직원을 충원한다. 그러나 지금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기존 직원들도 무급, 유급 휴직에 돌입한 상태다.
 
특히 2분기에는 미국, 유럽, 중남미에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더 큰 실적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업계 1위 하나투어는 다음 달부터 최소 인력을 제외하고 8월까지 무급휴직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창사 이래 무급휴직은 처음이다. 무급휴직 기간 직원들은 평균 임금의 50% 범위에서 월 최대 198만 원의 정부지원금을 받는다. 

여행사 중 유일하게 공채를 진행하던 노랑풍선도 올해는 신규 채용 문이 닫힐 전망이다. 관계자는 “어려웠던 지난해도 공채를 뽑았지만 올해는 힘들 것 같다. 현 직원들도 6월까지 유급휴직 중인데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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