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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고 매년 줄고 있지만 대형사고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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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고 매년 줄고 있지만 대형사고는 급증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5.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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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시장에서 매년 금융사고는 줄고 있지만 대형사고는 급증하면서 금융사고가 대형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억 원 이상 대형 금융사고는 내부통제 체계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형사에서 발생하고 있어 금융당국 차원에서도 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금융사고는 전년 대비 5건 감소한 141건이었다. 여기서의 '금융사고'는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 시행세칙상 금전사고를 말한다.
 

▲자료출처=금융감독원
▲자료출처=금융감독원

내부감사협의제 등 금융사고 예방 노력으로 사고 건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부감사협의제는 금융회사와 금감원이 협의해 내부통제 취약부분을 점검과제로 선정하고 이를 금융회사가 자체 감사계획에 반영해 운영하고 그 결과를 확인하는 제도다.

사고건수는 줄었지만 금융사고 금액은 같은 기간 1296억 원에서 3108억 원으로 139.8% 증가했다. 이는 100억 원 이상 대형 금융사고가 1건에서 6건으로 늘어난데 따른 결과다.

100억 원 이상 대형 금융사고는 건수 기준으로는 4.3%(6건)에 그쳤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81.9%(2545억 원)로 대부분을 차지해 금융회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고 유형별로는 사고금액은 '사기', 사고건수는 '횡령·유용'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사기는 46건으로 전년 대비 3건 늘었으나 사고금액은 699억 원에서 2207억 원으로 3배 넘게 폭증했다.

특히 100억 원 이상 대형 금융사고 6건 중 4건이 신탁, 자산운용사 등 중소형 금융회사의 대출서류 위조 등을 통한 사기 유형이었다.

금감원은 주요 사고유형에 대한 내부감사협의제 시행을 대형 금융사고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자산운용사, 신탁사 등에 대해서도 확대시행을 추진하고 거액 여신·투자에 대한 내부통제 절차 마련 및 이행여부에 대한 점검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산운용사, 상호조합 등 중소형 금융회사의 조직적인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신고채널을 다양화하는 등 금융회사의 내부고발자 제도를 활성화 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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