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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주문한 요가복 감감무소식...판매는 계속하면서 배송은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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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주문한 요가복 감감무소식...판매는 계속하면서 배송은 '준비중'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05.2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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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나 필라테스 등 운동 시 입는 레깅스가 일상복으로도 인기지만 업체들이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상품 배송 등 약속 이행이 되지 않아 소비자 원성을 사고 있다.

업체 간 할인경쟁으로 1+1 등 다양한 이벤트로 대량 판매한 후 배송 지연에다 고객센터 서비스마저 원활하지 않아 불만이 폭발하는 상황이다.

업체 측은 일부 제품을 할인 판매하다보니 예상보다 많은 고객이 구매하며 일어난 일시적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향후 문제 예방을 위해 물류와 고객센터 인원 확대 등을 논의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지난 2일 뮬라웨어에서 요가레깅스 1+1 제품과 요가팬츠를 1개를 할인받아 총 5만4000원에 구매했다.

주문 당시 '5월 4일부터 순차발송'이라는 안내를 받았고 이튿날 배송이 시작됐다는 문자가 왔다. 하지만 요가팬츠만 오고 레깅스 1+1 제품은 배송되지 않았다.

이후 지연으로 5월 8일부터 순차 발송된다는 알림을 다시 받았으나 일주일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었다. 고객센터도 도통 연결되지 않았고 주문을 취소하려 해도 일부 상품을 받은 터라 어려웠다.

김 씨는 "뒤늦게 제품을 받긴 했지만 나뿐 아니라 다수의 사람이 배송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걸로 안다"며 "배송이 이렇게 밀리는데 여전히 제품을 판매하는 건 문제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서울시 면목동에 사는 민 모(여)씨도 뮬라웨어에서 4월 말경 주문했으나 아직 제품을 받지 못했다며 답답해 했다.

민 씨는 "고객센터는 전화도 받지 않고 사이트에 문의글을 남겨도 '준비 중이다'라는 답변 뿐이다. 그럼에도 같은 품목을 여전히 판매하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고객센터와 문의글에서 원하는 답변을 얻지 못하는 일부 소비자들은 뮬라웨어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방문해 항의하고 해결을 촉구하는 글을 남기기도 하는 상황이다.
 

▲뮬라웨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배송 지연에 불만을 쏟아내는 소비자 게시글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뮬라웨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배송 지연에 불만을 쏟아내는 소비자 게시글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뮬라웨어는 내부적으로 소비자들의 불만 내용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이번주 내로는 배송이 모두 진행될 거라고 입장을 밝혔다.

뮬라웨어 관계자는 "원래 노세일 브랜드였다가 우리 브랜드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플레어팬츠 제품을 1+1으로 진행해 판매했다. 생각보다 소비자 반응이 좋았는데 공급이 그만큼 따라주지 못하면서 배송 문제가 불거졌다"고 분석했다.

사이즈나 색상별로 재고가 있는 제품도 있다 보니 계속 주문이 가능했고, 배송 지연 등에 대해서는 명시했다는 입장이다. 알람을 통해 배송 지연에 대해 안내했으며 고객센터 문의가 늘면서 대응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배송지연에 대해 계속 안내하고 있으며 불편을 겪은 고객에게 쿠폰 지급 등 보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뮬라웨어 관계자는 "이번 주 내로는 배송 지연 문제가 해소될 것 같다. 고객들이 불만을 가지는 부분에 대해서 이해하고 쓴소리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검토해서 진행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번 일을 통해 내부적으로도 개선이 필요하다 생각해 물류 쪽은 인원을 충원해 대응할 수 있게 진행하고 있으며 고객센터 직원 확대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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