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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SK넥실리스 인수효과로 올해 영업이익 2000억 달성 전망...매출도 1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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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SK넥실리스 인수효과로 올해 영업이익 2000억 달성 전망...매출도 13% 증가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20.05.2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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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대표 이완재)가 배터리용 동박업체 SK넥실리스(구 KCT) 인수 효과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 2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SKC가 올해 매출 2조8887억 원, 영업이익 2018억 원으로 매출은 전년보다 13.7%, 영업이익은 30.1%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2조5398억 원으로 전년보다 8.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511억 원으로 22.9% 감소했던 것에 비하면 올해 큰 폭의 실적 반등을 이뤄내리라는 관측이다.

이는 지난 1월 인수를 마무리한 SK넥실리스의 실적이 함께 반영되기 때문이다. SKC는 지난해 6월 SK넥실리스 인수를 공식 발표한 뒤 올해 1월 주식대금을 완납하며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SK넥실리스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동박 제조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업체다. 지난해 10월 세계에서 가장 얇은 4㎛ 두께의 초극박 동박을 1.4m 광폭으로 세계 최장인 30km 길이로 양산하는데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글로벌 전기차용 동박 시장점유율이 14%로 세계 1위를 다투며,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0%에 육박한다.

SK넥실리스의 지난해 매출은 3234억 원, 영업이익은 628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3%, 67% 급증했다. No.4 동박 공장은 증설이 최근 완료돼 전체 생산능력이 2만4000톤에서 3만4000톤으로 증가했다. 이는 단일 공장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업계에서는 동박 1만톤 당 1400~1500억 원의 매출 증가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시장에선 SK넥실리스 영업이익이 올해 700억 원에서 내년 1100억 원으로 약 5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넥실리스의 실적은 올해부터 SKC 실적에 연결로 추가된다.

SK넥실리스는 기존 정읍 공장 유휴부지에 9000톤 규모의 No.5 신규 공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오는 2021년에는 동박 생산능력이 4만3000톤까지 늘어나게 된다. SKC는 중장기적인 동박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국내외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글로벌 전기차 수요는 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동박사업 실적증가가 예상된다. 원재료 가격 안정과 에코라벨, PLA 필름 등의 특화 제품 확대, 2분기 이후 2반도 산업의 업황회복에 따른 CMP패드 판매 증가, 연결 자회사의 실적 개선 등도 기대되는 요인이다.

키움증권 이동욱 연구원은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SK넥실리스가 연결 실적에 추가되면서 SKC의 올해 영업이익은 1977억 원으로 작년 대비 27.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C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에도 회사채 발행에서 목표금액 1600억 원을 넘어서는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SK넥실리스 인수로 인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 긍정적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SKC는 5월 20일 16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전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약 2000억 원의 주문을 받았다. 당초 계획보다 자금이 몰리면서 SKC는 회사채 발행금액을 2000억 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SKC는 올해 2월 초 연간 실적발표회에서 SK넥실리스 인수효과로 올해 영업이익이 2600~29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자체 예상한 바 있다.

증권가 전망치(약 2000억 원)가 이보다 낮은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핵심사업인 화학부문과 성장사업 부문(반도체 소재, 통신장비 사업 등)의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영업이익도 274억 원을 기록하며 증권가 컨센서스(373억 원)보다 27% 낮았다. 설비증설이 완료되는 내년에 SKC가 자체예상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C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서 연간으로 어느정도 수준일 것이라고 얘기하긴 어렵지만 동박을 포함한 스페셜티 소재 중심으로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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