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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하현회 부회장 5G 콘텐츠 승부수 통해...올해 매출·영업익 동반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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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하현회 부회장 5G 콘텐츠 승부수 통해...올해 매출·영업익 동반 상승세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6.0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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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3위 포지션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LG유플러스가 올해 초반부터 호실적을 거두며 반전을 예고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의 5G 콘텐츠 집중 투자 결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통신사 중 유일하게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를 보였다. 향후 전망 역시 밝은 편이다.

▲하현회 부회장
▲하현회 부회장
하현회 부회장은 취임 후 줄곧 5G 만의 네트워크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을 주요 과제로 삼았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클라우드 게임을 3대 킬러 콘텐츠로 보고 집중 투자 방침을 내렸다. 통신 가입자 유치에서 SK텔레콤, KT에 줄곧 밀리고 있는 만큼 차별화를 둘 수 있는 콘텐츠로 역전을 노리겠다는 계획에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업계 최초로 5G 요금제를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5G 자율주행차 도심 주행 시연,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인 것은 물론,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구글·넷플릭스·엔비디아 등 주요 파트너사와 5G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LG그룹의 벤처 투자사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5개 벤처에 약 90억 원을 투자했다.

그 결과로 ‘U+모바일TV', ‘U+VR’, ‘U+AR’, ‘U+아이돌라이브’, ‘U+프로야구’, ‘U+골프’ 등 5G 전용 플랫폼을 다양하게 구축했다. 여기에 클라우드게임과 AR 쇼핑, 스마트홈트(홈트레이닝)까지 분야를 확장했다. 관련 5G 특화 콘텐츠만 1만9000여 편을 제작했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실적 상승도 관련 부문에서 힘을 내줬기에 가능했다.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단말기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조 3360억 원이었다.

이는 스마트 홈트, AR쇼핑, 클라우드 게임 등 차별화된 5G 콘텐츠 제공이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자제된 환경 속에서도 5G 가입자 성장으로 이어져 수익이 제고됐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5G 누적 가입자는 145만5000명으로 전 분기 대비 24.9%(29만1000명) 증가했다.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특히 고무적이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3월 LG유플러스 스마트홈트 월 평균 이용자 수는 1월 대비 38% 나 늘어났고 이용자가 실제로 운동을 실행한 횟수도 두 배 이상 늘어난 약 3만 건이었다.

U+AR 쇼핑 역시 3월 이용자 수가 1월 대비 4배 늘었다. 실제 상품 구매로 이어진 사례도 1월 대비 450%가 늘었다. U+VR 또한 같은 기간 30% 늘었다. 시청 건수도 71% 증가했다.  AR 서비스의 누적 이용자 수는 39만2000명, 시청 건 수는 누적 175만 건으로 1월 대비 22%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LG유플러스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승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3월 기준 5G 가입자 비중이 10.2%로 경쟁사(KT 9.7%, SK텔레콤 9.2%)보다 빠르게 확대되는 중”이라면서 “가입자 증가에 따른 ARPU 턴어라운드로 모바일 서비스 수익의 증가 폭이 확대되고 스마트홈 사업 내 IPTV와 초고속 인터넷이 견조한 매출 성장도 지속할 것”이라 말했다.

남효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LG유플러스는 1분기 시장 성장을 웃도는 가입자 성장을 기록했는데 이는 유·무선에서 중장기적으로 고ARPU 가입자로의 전환 잠재력이 높음을 시사한다”면서 “U+ TV와 LG헬로비전의 케이블TV 간 콘텐츠 제공, 상품 결합 등으로 누적 M/S 상승 및 고ARPU 고객 비중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 평가했다.

올해 임기 마지막 해를 맞고 있는 하현회 부회장은 향후 4년간 2조6000억 원을 투입해 5G 콘텐츠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모바일과 IPTV를 포함한 홈 사업 시장이 비대면 온라인 중심으로 전화되고 있음을 주목하면서 선제적 대응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도 많이 창출하겠다는 의지다.

한편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1분기 매출이 3조286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9% 늘었고, 영업이익은 2098억 원으로 11.5% 증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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