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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들, 자사 주식 매입 후 평가차익 '好好'...책임경영까지 1석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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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들, 자사 주식 매입 후 평가차익 '好好'...책임경영까지 1석2조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06.0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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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주식을 매입하며 ‘책임경영’에 나섰던 국내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최근 주가 상승으로 평가차익을 누리며 일석이조의 성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코로나19 여파로 주식 시장이 폭락하면서 국내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주가 안정 등을 위해 수차례 자사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총 1만주의 자사 주식을 매입했으며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역시 지난 4월 자사 주식 5668주를 사들였다.

지방 금융지주 회장들 역시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 주식을 잇따라 매입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지난 3월17일부터 24일까지 4만주를 장내매수 했으며 김지완 김지완 BNK금융 회장 역시 3월 중 3만4600주를 매입했다.

당시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손태승 회장의 주식 매입은 그룹 출범 2년차를 맞아 대내외적 위기 상황 속에서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완수하는 동시에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역시 지켜나가겠다는 강한 의지와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향후 다양한 형태로 국내외 투자자들과도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JB금융 관계자 역시 “최근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이번 자사 주식 매입은 국내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JB금융그룹은 견실한 펀더멘탈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아래 책임 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지주 회장들의 자사 주식 매입 효과는 주주들의 신뢰 제고에 그치지 않고 개인 투자 성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최근 코스피가 2100선까지 치솟는 등 주식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은행주 역시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5일 기준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주가가 각각 3만1250원, 1만50원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두 금융지주 회장의 평가이익도 각각 14759만 원과 4931만 원가량으로 집계됐다.

지방 금융지주 역시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5468만 원, 김지완 BNK금융 회장은 6774만 원,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720만 원의 평가차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금융지주는 중소기업 익스포져가 높은 지방은행 특성상 최근에는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올해 들어 BNK금융의 주가가 28.2% 하락하고 최근 3개월 하락 폭도 10.9%에 달해 은행주 중 주가가 가장 부진했던 근본적인 배경이다.

하지만 최근 은행주 전반적인 주가 상승 흐름에 따라 하락 폭이 컸던 은행의 반등 탄력 강화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김지완 회장이 가장 높은 평가차익 성과를 본 BNK금융의 경우 최근 카타르 대규모 조선 수주의 수혜주로 꼽히는 등 당분간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부울경을 지역 기반으로 하고 있는 BNK금융에도 중장기적으로 상당한 수혜가 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설계소요기간 등을 감안 시 당장은 지역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겠지만 카타르발 선박 건조를 위해 운전자본이 투입되는 2021년 상반기부터는 추가 고용 및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예측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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