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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씽크탱크 '포스리차이나' 설립 배경은 중국 법인 '줄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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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씽크탱크 '포스리차이나' 설립 배경은 중국 법인 '줄적자'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20.06.17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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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표 최정우)가 포스코경영연구원의 중국 사무소인 포스리차이나 설립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포스코 측은 중국 전략 수입을 현지에서 밀착 지원하겠다고 설립 목적을 설명했지만, 현재 중국 현지법인들이 줄줄이 적자를 내고 있는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포스코의 씽크탱크인 포스코경영연구원은 16일 포스리차이나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포스코그룹 중국 전략 수립을 밀착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2020년 3월 설립 등기를 마쳤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최근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포스코가 중국에 직접 씽킁탱크를 두기로 한 것은 중국 주요 종속 법인들의 적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주요 중국 종속기업 4개가 줄적자를 냈다.

중국 장가항에 위치한 스테인리스 생산법인인 POSCO (Zhangjiagang) Stainless Steel Co.,Ltd.은 59억 원의 당기순손실 기록했고, 수저우 자동차강판 가공센터인 POSCO(Suzhou) Automotive Processing Center Co., Ltd.는 24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포항(중국)투자유한공사인 POSCO-China Holding Corp.는 68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으며,  POSCO INTERNATIONAL (CHINA) CO., LTD는 22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들 중국 법인들은 포스코의 여러 노력에도 불구 실적이 개선되지 않고 만년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법인들의 부진은 갈수록 더 짙어지는 모양새다. 한때 해외법인 수익의 상당 부분을 책임졌던 중국 법인들은 내수 경쟁과 시황 하락이라는 악재를 동시에 만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중국 법인들을 여러차례 방문해 원가절감을 당부하기도 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포스코의 씽크탱크로 오랜 시간 포스코의 수많은 영업 및 대응전략을 생산해 왔다. 중국 현지에 연구소를 세워 중국 정부기관, 철강 관련 학계, 산업계와의 네트워킹 강화를 토대로 중국 종속법인들의 경영난 극복을 위한 전략 수립을 밀착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포스리차이나는 중국 법인들에 대한 분석에 들어가 실적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중국의 사업환경 변화도 배경이 됐다. 

중국이 수출보다 내수 중심의 자립 경제 모델을 강조하고 있고, 질적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중국의 정책변화와 시장 트렌드 변화 등 현지상황에 기반한 전략 수립의 중요성도 더욱 강조되는 등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 상태다.

포스리 차이나 설립은 이러한 중국 종속법인의 줄적자를 해소하고 중국 사업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또 중국에서 도모할 신성장 분야 사업기회도 발굴할 방침이다. 중국은 전기차, 로봇, 5G, 친환경 기술 등 신기술과 공유경제, 스마트제조 등 신사업 분야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시장 대응과 전략 마련에 한국에서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었다. 특히 중국은 여러 네트워킹 관계가 중요한 곳이기 때문"이라며 "포스리차이나가 현지사업 경영난 극복과 리스크 관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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