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동학개미 유치위해 해외주식거래 인프라 확장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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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동학개미 유치위해 해외주식거래 인프라 확장 경쟁 치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6.2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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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운동 여파로 해외주식거래 고객이 급증하면서 증권사 해외주식거래 서비스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에만 해외주식거래수수료로만 수 백억 원 이상 벌어들였다.  중·소형사들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 서비스 개념이었던 해외주식...이제는 증권사 수익원으로 우뚝

그동안 해외주식거래는 구축한 인프라에 비해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적어 수익을 내기보다는 기존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개념이 더 강했다. 이 때문에 일부 대형 증권사를 제외하고는 HTS와 MTS로는 해외 주요국 증시 거래가 불가능했고 대부분 오프라인 또는 전화주문으로만 소수의 투자자만 이용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국내 증시가 호황을 거듭하면서 해외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특히 올해 1분기 코로나19로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해외주식거래 빈도가 기하급수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해외주식결제액 규모는 지난 2016년 122억 달러를 저점으로 매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해외주식결제액 규모는 398억 달러로 이미 지난해 전체 결제규모(408억 달러)에 근접할 정도로 급성장세다.

거래 규모가 급증하자 주식거래를 중개하는 증권사들의 수탁수수료 수익도 덩달아 뛰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증권사의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169.6% 늘어난 978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개별 증권사로는 미래에셋대우가 279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219억 원), 한국투자증권(102억 원) 등도 100억 원 이상 돌파했다.

이에따라 다수의 증권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해외주식거래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22일부터 미국주식거래서비스를 오픈했고 DB금융투자도 내년 하반기께 해외주식거래 서비스 출시를 준비할 예정이다. 

◆ 해외주식인프라 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 으뜸...고객 모으기 열심

이처럼 해외주식거래가 급증하자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해외주식거래 가능 국가를 늘리는 등 인프라 구축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에서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가장 많은 국가와 주식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다. 미래에셋대우는 현재 총 33개국 시장의 주식 거래가 가능한데 HTS와 MTS와 같은 온라인 매체로는 미국, 중국A(후강퉁·선강퉁), 홍콩 등 10개국 주식 거래를 제공한다.

온라인 매체로 한정한다면 삼성증권이 총 13개국 시장 주식거래가 가능해 가장 많았다. 삼성증권은 미국, 홍콩, 일본 등 주식거래 수요가 많은 주요 시장 뿐만 아니라 벨기에,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시장에 대해서도 온라인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 외에도 한국투자증권(29개국), NH투자증권·KB증권(28개국), 신한금융투자(26개국) 등이 주요 선진국 시장의 주식거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개인 브로커리지 1위 증권사인 키움증권은 총 9개국 서비스가 가능하다.

중·소형사 중 일부 해외주식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들도 미국과 홍콩, 중국A, 일본 등 주요 시장에 대해서는 온라인 주식거래가 가능하도록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인프라 확충과 함께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타사 고객을 데려오기 위한 주식이관이벤트는 물론 현금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증권사는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은 비대면계좌 고객 중 미국주식 거래이력이 없거나 이벤트 시작일 기준 미국주식 3개월 휴면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 신청시 40달러를 투자지원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지원금 수령 후 1달 이내에 40달러 이상 미국 주식을 매수해야하는 조건이지만 신규 고객 유인차원에서는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KB증권은 해외주식 타사 입고 고객을 대상으로 입고 금액에 따라 최대 현금 150만 원을 증정하고 다수 증권사들은 100만 원 이상 해외주식 거래시 1만 원을 상품권 또는 현금으로 증정하는 페이백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중·소형사 중에서는 한화투자증권이 해외주식 첫 거래 고객에 대해 1주만 거래하더라도 투자지원금을 주는  이벤트를 펼친다. 미국, 중국, 홍콩시장 주식거래시 10달러, 70위안, 78홍콩달러를 투자지원금으로 받을 수 있다.

다만 해외주식거래 시장 역시 대형사 위주의 물량공세로 고객이 확보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중·소형 증권사들이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형 증권사 관계자는 "중·소형사 입장에서는 초반에 마진을 남기기보다는 대형사에 자사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한 방어 차원"이라며  "국내주식거래수수료 할인처럼 다른 금융상품 판매로 이어져 수익을 남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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