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SK건설, 실적 개선 비결은 '플랜트' 집중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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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SK건설, 실적 개선 비결은 '플랜트' 집중 전략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20.06.23 07:1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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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대표 안재현)이 플랜트 사업에 집중한 결과가 호실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SK건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825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256억 원으로 100.4%나 늘었다.

실적과 재무구조가 안정되면서 최근 1000억 원어치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에도 성공했다. 1000억 원 발행에 총 1940억 원 매수 주문이 몰렸다.

SK건설은 지난해 창사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은 7조8439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710억 원으로 212.5% 급증했다.

지난해 실적개선 배경에는 대형 플랜트 사업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2018년에는 라오스 댐 붕괴사고로 발생한 손실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부진했으나 지난해부터 △고성 하이 화력 건설공사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증설 프로젝트 △UAE 알 만도스 원유 비축기지 건설공사 등 대형 프로젝트 매출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재무구조도 개선세다. 이자비용을 2018년 600억 원에서 2019년 535억 원으로 10.9% 줄였다.강화됐다. 지난해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266.27%로 전년 281.12% 대비 14.85%포인트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늘고 이자비용은 꾸준히 감소하면서 이자보상배율도 상승했다. SK건설의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은 5.92배로 전년 1.79배 보다 4.13포인트 올랐다.
 

SK건설의 승승장구 비결에는 플랜트 사업 집중을 꼽을 수 있다.

다른 대형건설사들의 경우 주택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편이다. 포스코건설은 건축 부동산 사업이 전체 매출의 74.4%를 차지하고, 롯데건설의 경우 주택건축 사업이 매출에서 80%를 상회한다. 이 밖에 10대 건설사들 대부분 주택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넘는다.

반면 SK건설의 주택사업 비중은 30%가 채 되지 않는 대신 플랜트 부문 비중이 60~70%에 달한다. 플랜트 부문은 2010년 이후 우직하게 매출 기준 최대 사업부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플랜트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1조1000억 원 증가한 4조7856억 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61.52%를 기록했다.

SK건설은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순위 11위권인 SK그룹 대형 건설사로 화공과 발전 플랜트를 중심으로 지속 성장해왔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등 SK그룹 계열사들의 생산공장 및 플랜트 건설사업에 꾸준히 참여해 오면서 플랜트 부문에서는 사실상 국내외에서 알아주는 최강자 중 하나로 성장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초대형 PDH 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고, 지난해 벨기에 PDH 프로젝트(프로판탈수소화 설비) 기본설계를 따냈다. 2018년에는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와 세계 최대 규모의 ‘알 만도스’ 원유 비축 플랜트 공사계약을 맺기도 했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시장에서 토목, 플랜트사업을 통해 발을 넓히고 있으며, 올해 3월에는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진출했다.

플랜트 일변도 전략이 사실상 SK건설의 최근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건설은 2019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호반건설에 밀려 11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주택 사업보다 플랜트 사업이 주축이 된 것이 원인이어서 신경쓰지 않는다는게 사측 입장이다. 현재 실적이 뒷받침 되고 있는 이상 올해도 방향 수정없이 플랜트 위주의 특화 경영전략을 펼쳐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SK건설 관계자는 "그룹에 SK에너지, SK하이닉스 등 플랜트 관련 캡티브 물량이 많은데다 오랜 업력으로 해외 플랜트 수주에서 인정받으면서 다른 건설사들과 달리 플랜트 비중이 높다"며 "SK건설만의 특화된 강점으로 볼 수 있는데 다만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해외 발주가 크게 위축된 점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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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2020-06-24 13:50:37
예전에 수주 한걸로 잘먹고 살았는데, 지금은 수주한게 없으니 그룹공사 없으면 뭐먹고 사나?

동아 2020-06-23 22:15:11
수주는 없고, 그룹 공사로 먹고사는 회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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