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5개 그룹 2113개 계열사의 내부거래 형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내부거래 금액 167조4925억 원 중 94.0%(157조3603억 원)가 수의계약인 것으로 집계됐다.
55개 그룹 가운데 17곳은 계열사 간 내부거래의 100%가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 신세계와 네이버, 하림, 금호아시아나, 금호석유화학, 중흥건설, 이랜드, 현대백화점, 아모레퍼시픽, 넷마블, 동국제강, 하이트진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넥슨, 부영 등이다.
네이버와 중흥건설, 현대백화점, 아모레퍼시픽, 넷마블, 금호석유화학, 넥슨, 다우키움, 부영, IMM인베스트먼트 등 10곳은 내부거래를 100% 수의계약으로 진행했고 대금 지급도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
반면 한라는 수의계약 비중이 42.6%로 가장 낮았고, 한진(44.0%)과 미래에셋(49.7%)도 50% 미만이었다.
수의계약 금액 규모가 가장 큰 곳은 SK로 40조1184억 원에 달했다. 전체 내부거래(40조7273억 원) 중 98.5%가 수의계약이었다는 게 CEO스코어의 설명이다.
이어 현대차(33조7549억 원, 91.4%)와 삼성(24조8806억 원, 99.3%), LG(12조3963억 원, 82.9%) 등의 수의계약 규모가 10조 원 이상이었다.
기업별로는 2113개 사 중 922곳(43.6%)의 수의계약 비중이 100%를 기록했다.
이 중 SK에너지가 17조5914억 원의 내부거래를 전부 수의계약으로 거래했고, 현대모비스도 12조7733억 원으로 10조 원을 넘었다.
계열사 일감을 100% 경쟁입찰로 획득한 곳은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4230억 원), 에이치에스애드(1961억 원), 지에스엔텍(1033억 원) 등 27곳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