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출 일본기업, 불매운동 여파로 매출 급감·영업익 반토막
상태바
국내 진출 일본기업, 불매운동 여파로 매출 급감·영업익 반토막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07.05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강행한 뒤 발생한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국내에 진출한 주요 일본계 기업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대표 맥주 브랜드 ‘아사히’를 유통하는 롯데아사히주류의 한국 매출이 반 토막 났고, 일본의 종합식품기업 한국아지노모와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 매출이 30% 이상 감소했다.

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일본의 대한민국 수출규제 전·후 한국에 진출한 일본 소비재 기업 31곳의 경영성적을 비교한 결과 이들 기업이 지난해 한국에서 올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9% 줄었고 영업이익은 71.3%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IT전기전자를 제외한 모든 업종의 실적이 악화했다. 식음료업종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9.5% 줄어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식음료업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적자 전환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해 매출이 50.1%(624억 원)나 줄었고, 308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를 냈다. ‘아사히’를 비롯한 일본 맥주는 대표적인 ‘NO 재팬’ 리스트에 오르며 고전하고 있다. 즉석 수프 ‘보노’로 알려진 한국아지노모의 매출도 34.2%(109억 원) 감소했다.

식음료에 이어 자동차·부품(-16.8%), 생활용품(-14.5%), 기타(-11.4%) 업종의 매출이 1년 전보다 10% 이상 쪼그라들었다. 혼다코리아의 작년 매출은 22.3%(1041억 원) 줄었고 146억 원의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생활용품업종 중 ‘유니클로’를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이 31.3%(4439억 원) 급감했고 영업손실은 2402억 원을 기록했다. 일본 의류브랜드 데상트코리아(-15.3%), 세탁세제 ‘비트’를 판매하는 라이온코리아(-12.9%), 생활용품 브랜드 ‘무지’를 운영하는 무인양품(-9.8%)도 매출이 일제히 축소됐다.

화장품업종 매출은 7.3%, 유통업종은 3.4% 각각 줄었다. 다만 화장품업종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82.5%, 순이익은 493.9% 폭증해 불매운동 여파를 피해갔다. 일본 화장품 브랜드 ‘시세이도’를 판매하는 한국시세이도는 불매운동 초기에만 판매가 잠깐 부진했다가 이내 회복하며 지난해 영업이익이 512.3%(238억 원) 증가했다.

편의점 한국미니스톱의 매출은 3.1% 줄었다. 한국미니스톱은 일본 미니스톱이 96.06%, 전범기업으로 알려진 미쓰비시가 3.94%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일본 제약사 한국코와의 매출 역시 18.2% 감소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반면 지난해 IT전기전자업종 매출은 10.8%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1%, 10% 늘었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26.6%), 파나소닉코리아(-18.8%), 니콘이미징코리아(-12%) 등 매출이 부진했던 반면 한국닌텐도(36.6%), 한국히타치(27%), 소니코리아(19.5%) 매출이 확대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