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해 8월 취임한 제프 매너링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판매에만 몰두하는 모습만 보일 뿐, 고객을 대하는 자세에서는 부족함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프 매너링 사장이 처음으로 국내 공식선상에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해 10월 A6 출시행사였다. 배출가스 조작 등으로 인해 오랜 기간 공식 행사를 갖지 못하던 아우디였는데 당시 제프 매너링 사장은 어떤 사과의 인사 없이 차량 소개만 마치고 사라졌다.
이후에도 아우디코리아는 논란이 반복됐다. 지난달 A6 40 TDI Premium 등 4개 차종에서 스타터 발전기(알터네이터) 하우징의 내구성이 약한 것이 확인돼 리콜됐고 지난해 10월에는 출고가 7848만 원이던 ‘Q7 45 TFSI’이 출시 한 달 만에 할인율이 16%까지 올라가는 바람에 먼저 구매한 소비자들을 분노케 했다. 당시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은 12월 ‘아우디·폭스바겐 불매운동 및 공정거래위원회 성토 기자회견'을 열고 아우디의 Q7 사전계약 판매가 계획적인 '사기 판매'라고 주장했다.
이렇듯 논란은 이어지고 있지만 제프 매너링 사장은 이런 문제와 관련해 회피하는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1일 아우디 전기차 ‘e-트론 55 콰트로’ 출시행사 때도 잇딴 사건에 대해 언급 없이 넘어갔다. 지난 2018년 BMW가 잇단 화재사고에 휘말리자 김효준 BMW 그룹 코리아 회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죄를 한 것과 대조된다.
박진혁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아우디가 기술력만큼은 웬만한 브랜드 이상이지만, 사후서비스 등 정비성에선 좋은 회사가 아니다. 손해 보는 일은 절대 안 하고 배출가스 조작으로 이미지가 많이 훼손되기도 했다”면서 “경영자가 차보다 사람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인드로 바뀌어야 하는데 현재로선 개선의 여지를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프 매너링 사장은 1998년 아우디 호주에 입사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아우디폭스바겐 중동 지역 사장, 2012년부터 아우디 싱가포르를 이끌었다. 지난해 8월부터 아우디코리아대표직을 맡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