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식품산업⑨]대상그룹, 임상민 전무 중심 지배력 '견고'...경영승계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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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식품산업⑨]대상그룹, 임상민 전무 중심 지배력 '견고'...경영승계는 '글쎄'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20.07.10 0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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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기업혁신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그 토대가 되는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관심이 재계 안팎에서 고조되고 있다. 특히 대기업집단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중견기업에 대해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은 창업자나 오너일가 중심의 경영구조가 뿌리 깊은 제약·바이오와 식품, 건설 등 주요 산업을 대상으로 소유구조를 심층 진단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올해 창립 64주년을 맞은 대상그룹은 지주사 대상홀딩스가 상장사 대상을 비롯 23개의 비상장사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 대상그룹 상장 계열사 시가총액은 9580억 원으로 이중 오너일가 차지하는 주식가치는 약 2112억 원이다. 

대상그룹은 지난 1956년 임대홍 창업주 세운 동아화성공업을 기반으로 한다. 창립 첫 해 국산 조미료 ‘미원’을 개발한 후 1963년에 동생 임정홍이 운영하던 미왕산업사를 인수했다.

1987년에 임대홍 창업주가 장남 임창욱 부회장에게 회장직을 승계해 2세 경영시대를 열었다. 양돈업‧커피 등 식품 사업 중심으로 손을 뻗다가 1989년 미란다와 서해창업투자, 1990년 미원통상, 1991년 한남정보통신 등을 각각 세워 유망사업 진출에 나섰고, 1993년에 상암기획을 세워 광고사업에도 진출했다.

1994년 막내 임성욱이 미원식품(구 동아화성) 등 8개 계열사들을 분리해 ‘세원그룹’을 출범시켰으며, 1997년에 세원그룹을 재합병하고 그룹명을 현 명칭으로 변경해 비주력사업을 정리한 뒤 2000년에 미성교역 등을 ‘세원그룹’으로 재분가시켰다. 2005년에 지주회사 ‘대상홀딩스’를 세워 계열사들을 그 회사 산하에 뒀다.

대상그룹은 올해를 기점으로 경영 전략을 기존 ‘재무’ 중심에서 ‘신성장 동력 발굴’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온라인과 글로벌 사업 영역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배구조 최정점 ‘대상홀딩스’...최대주주는 임창욱 명예회장 차녀 임상민 전무

대상그룹은 2005년 대상의 투자부문을 인적분할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대상은 지주사인 대상홀딩스(45.77%)가 최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이어 임창욱 명예회장이 4.32%(보통주+우선주), 장녀 임세령 대상 전무가 0.46%, 여기에 대상문화재단이 3.82%(보통주+우선주) 지분을 더하고 있는 구조다. 대상 오너일가 및 특수관계인 지배 지분은 총 54.38%로 지배력이 굳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녀 임상민 전무는 대상 지분이 없다.

대상의 최대주주인 대상홀딩스의 지배구조를 짚어보면, 오너일가가 전 계열사를 막강하게 장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임상민 전무가 36.71% 지분을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서 있다. 6월 9일 종가기준 임상민 전무의 주식가치보유액은 약 1108억6053만 원으로 산출된다.
그 뒤론 임세령 전무가 20.41%, 임창욱 명예회장이 7.23%(보통주+우선주), 임 명예회장의 배우자인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이 3.87%를 가지고 있고 여기에 대상문화재단이 2.22%를 더하고 있다.

대상은 비상장사 대상에프앤비(100%), 신안천일염(90%), 정풍(100%), 디유푸드(92.5%), 디엠씨(50%) 등을 지배하고 있다.

대상홀딩스는 대상의 지분 39.28%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외 비상장사 대상정보기술(100%), 상암커뮤니테이션즈(100%), 동서건설(100%), 초록마을(49.1%), 대상라이프사이언스(100%), 글로벌미트(100%) 등 주요 계열사에 직접적인 지배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임상민 전무 대상 지분은 없지만,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대상홀딩스 36.71%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기에 오너일가 중 지배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임세령, 임상민 전무 두 자매가 보유한 그룹 주식을 살펴보면, 이들이 보유한 대상홀딩스 지분은 57%에 달한다.

차녀인 임상민 전무는 지주사 대상홀딩스 36.71% 지분을 임세령 전무는 20.41%를 보유하며 각각 최대주주, 2대주주로 자리했다.

장녀 임세령 전무는 대상홀딩스 20.41%을 비롯, 대상 0.46%, 비상장 계열사 초록마을 지분 30.17%를 보유하고 있다. 대상과 초록마을 지분으로만 보면 동생 임상민 전무 보다 많지만 지배구조 최정점인 대상홀딩스의 지분은 동생 보다 적다. 

한편 대상그룹 오너일가는 대상(1.64%), 동서건설(50.47%), 유티씨인베스트먼트(100%), 유티씨앤컴퍼니(100%), 즐거운미래(52.58%) 등의 계열사에도 지분을 가지고 있다.

◆23년째 전문경영인 체제...오너 3세 경영 승계 고려사항 아냐 

후계 구도가 임 명예회장의 차녀 임상민 전무 중심으로 굳혀졌다는 관측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상그룹은 23년간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승계를 운운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목소리도 크다. 

임창욱 명예회장은 슬하에 아들 없이 두 딸만 두고 있다. 대상그룹은 지난 1997년 임창욱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23년 째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2012년부터 오너 3세인 임세령·임상민 전무가 경영활동을 시작했을 뿐 전문경영인 체제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특히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임상민 전무가 사내이사에 선임, 오너일가 중 유일한 대상의 등기임원이 된 이래 후계구도가 임상무 중심으로 굳혀졌다는 관측이 크게 일고 있다. 

그러나 임상민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건은 승계와 관련이 적다.

대상그룹에 따르면 전략기획 부분을 이끌어갈 임원이 필요했을 당시 임상민 상무가 다양한 분야서 쌓은 실무경험을 감안해 전략기획의 적임자로 지목됐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기업이 이사회를 구성할 때에는 최소 여성 1명 이상을 포함해야 한다는 국회 지침에 따라 임상민 전무가 확정됐다.

임상민 전무는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을 거쳐 런던비즈니스스쿨에서 경영학석사과정을 마친 임 전무는 지난 2009년 대상에 합류했다. 스마트프로젝트팀과 전략기획팀을 거쳐 2012년 기획관리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이후 대상 미국법인 부사장, 홍콩법인 중국 사업 전략담당을 역임하고, 2018년부터 대상 국내사업 전략 및 신사업 기획을 담당하는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풍부한 실무경험을 갖췄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후계구도와 관련해서는 결정된 사항이 없고 현재 내부에서 고려하고 있는 사항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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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영 2020-08-02 04:42:03
어쩜그리엄마나딸내미나감이없는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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