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에 검은 이물이 둥둥...통세척해도 빨수록 더러워지는데 소비자 과실?
상태바
세탁기에 검은 이물이 둥둥...통세척해도 빨수록 더러워지는데 소비자 과실?
소비자 "기기 결함" VS. 제조사 "관리 문제"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20.07.21 0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례1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윤 모(여)씨는 삼성전자 세탁기 사용 1년 만에 김가루 같은 검정색 이물질이 발생한다고 토로했다. AS센터에서 통세척을 권장해 뜨거운 물로 여러차례 돌리고 필터는 직접 칫솔로 닦았다고. 윤 씨는 "AS센터에서 세제 문제일 수 있다고 하는데 같은 세제로 타사 제품을 10년 간 사용해왔지만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황당함을 털어놨다.
▲사용 1년만에 찌꺼기가 발생했다는 소비자 주장
▲사용 1년만에 찌꺼기가 발생했다는 소비자 주장
# 사례2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조 모(여)씨는 LG전자 통돌이 세탁기에서 물미역같은 건더기가 생겨 사용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조 씨는 “새집에 입주하면서 세탁기를 설치했는데 당시 기사 실수로 호스 연결이 잘못됐고 그로 인해 역류 및 물미역 현상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조 씨가 구매 1년 사이 받은 AS 횟수는 8~9회가량이라고. 조 씨는 “회전판과 세탁조 필터를 교체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며 “수리기사는 드럼 세탁기로 교체하라는데 2년도 안 된 제품을 버리고 새로 사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토로했다.
▲조 씨의 세탁기에서 발생하는 물미역 현상
▲조 씨의 세탁기에서 발생한 이물질을 변기에 버린 모습
# 사례3 부산 사하구에 거주하는 임 모(여)씨는 지난해 여름 구매한 위니아딤채 세탁기에서 이물질이 발생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빨래를 돌릴 때마다 시커먼 이물질이 묻어나지만 수리기사는 “세탁기에 아무 이상이 없고 세탁물과 세제, 세탁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답변을 해왔다고. 임 씨는 “보상팀에서는 기기 결함이 아니므로 통세척 등 AS를 해줄 수 없다더라”며 “설명서에 적혀있는대로 사용했고 세탁기에 넣으면 안되는 물질을 넣은 적도 없는데 어이가 없다”고 토로했다.
▲세탁기 내부에서 나오는 검정 이물질
▲세탁기 내부에서 나오는 검정 이물질
세탁기에서 이물질이 발생해 소비자들이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원인모를 이물이 반복 발생해 세탁물이 오염되는 등 위생이 불안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구매 1~2년 된 세탁기에서 이물질이 발생해 사용에 불편함을 겪는다는 게 소비자들의 주장이지만 제조사들은 기기 결함이 아니며 환경적 요인이 크다는 입장이다.

주로 문제 제기되는 제품은 원통형의 세탁조가 회전하며 물살이나 옷감의 마찰력을 이용해 빨래를 하는 '전자동 세탁기'다. 

올 상반기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제보된 전자동 세탁기 이물질 관련 민원은 수십 건에 달한다. 주된 민원 내용은 사용 기간이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녹이나 검정 이물질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특히 세탁조를 청소해도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면 기기 결함이 아니냐는 게 소비자들의 주된 목소리다.

하지만 제조사 측은 세탁조를 주기적으로 관리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는 입장이다. 이들 업체는 ▶세탁조 청소 ▶세제 변경▶세탁기 밑 벽돌 설치 등을 안내하고 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세탁기 품질보증기간(1년) 내 제품 하자발생 시 수리-교환-환급 순으로 처리가 가능하다.

품질보증기간 이내 동일하자 2회 수리 또는 여러 부위 하자에 대해 4회까지 수리하였으나 하자가 재발하는 경우 수리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 소비자는 교환을 요구할 수 있다. 만약 품질보증기간이 지났다면 제조사는 사용 기간만큼 감가해 일부 금액을 배상해야 한다. 하지만 해당 기준은 권고사항이라 제조사 측이 거절한다면 보상받기 어려운 현실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자동세탁기 구조상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이며 주기적 관리만 이뤄지면 찌꺼기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 측은 "액티브워시는 무세제 통세척이 가능하고, 찌꺼기 발생 시 염소계 표백제(락스)를 사용해 청소할 것을 권고한다"며 "20회 세척 시 통세척 1번 정도가 적당하며 사용환경마다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측은 2~3개월에 한번씩 세탁조를 청소할 것을 권고했다. 관계자는 "세탁기를 정기적 관리하지 않아 물때가 생기면 발생하는 문제"라며 "최소 2~3개월에 한 번씩, 시중에 판매하는 세탁조 클리너를 함께 사용해 관리하면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위니아 딤채 관계자는 "엔지니어 방문 시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고객의 불편을 지속적으로 호소해 재점검하고 기준 미달 시 부품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