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세코 '아기 세탁기' 7개월 만에 페인트 까지고 부품 부식..."도장 방식 바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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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세코 '아기 세탁기' 7개월 만에 페인트 까지고 부품 부식..."도장 방식 바꿨어~"
  • 김지우 기자 ziujour@csnews.co.kr
  • 승인 2020.07.1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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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옷, 속옷 등 피부에 민감한 의류의 삶는 기능을 앞세운 소형 세탁기 부품이 사용 7개월 만에 부식되자 소비자가 제품 불량 의혹을 제기했다. 업체 측은 처음 발생한 사례라면서도 현재 생산되는 부품은 도장 방식을 변경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남 양산시에 사는 신 모(남)씨는 지난해 12월 초 파세코 소형세탁기를 27만 원 대에 구매했다. 첫 아이 출산에 맞춰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유아용품 등을 관리하려는 목적이었다.  

7개월 가량 사용 후 세탁기 셀프 세척을 위해 원통 하단 내부를 연 신 씨는 세탁조 아래 하단 부위 부품에 노란색 페인트가 벗져지고 그 위로 녹이 가득 피어있는 걸 발견했다.

고객센터에 문의하자 새 제품으로 교환을 안내했다. 하지만 신 씨는 KC인증을 받았다는 기존 제품이 보증기간도 지나지 않아 부식됐는데 동일한 부품을 사용한 제품 역시 안전할 지 미심쩍었다고.
 
▲7개월만에 부식이 발생한 세탁조 하단 부품.
▲7개월만에 부식이 발생한 세탁조 하단 부품.

문제가 된 제품은 일명 ‘아기세탁기’라고도 불리며 아기 옷이나 손수건, 턱받이 등의 적은 양을 자주 세탁할 수 있고 60~80℃에서 삶는  고온 세탁 기능이 있어 유아 부모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신 씨는 “아이 출산에 맞춰 삶는 기능 등을 이용하려고 구입했다”며 “쇠가 녹슬어 페인트가 깨질 정도면 금속물질이 옷에 붙을 수 있다는 이야긴데 옷을 물고 빠는 7개월 된 어린 아이의 입으로 유해물질이 들어갈까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셀프 청소를 하다가 발견했지만 다른 소비자들은 내부 문제를 모른 채 사용하고 있을 것 같다”며 “KC인증을 받았다는데 국가기술표준원이 제대로 검사를 안 한 건지 아니면 업체가 꼼수를 부려 심사 통과 후 다른 재질을 사용해 판매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분개했다.

신 씨는 파세코 측으로 KC인증 여부에 대해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했고 며칠 후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세탁기를 수거하고 분석해봐야 자세한 경위 파악이 가능하며 문제사항 발생 시 KC인증을 취소할 예정"이라는 답을 받았다.

파세코 측은 처음으로 발생한 희귀한 경우라는 입장이다. 다만 현재 표면처리 방식을 변경했다고 밝혀 초기 부품의 문제를 인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파세코 관계자는 “이 제품에 사용된 부품은 2018년 초기 제품으로 표면처리가 '분체도장(합성수지를 도금로 만들어 금속 표면에 칠하고 고온으로 녹여 섞어 마무리하는 방법)'돼 있다”며 “고온에서 삶는 기능(80℃)을 반복할 경우 문제가 극히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건이 파세코에 접수된 첫 사례이며 이미 문제를 개선해 '전착도장(수용성 도료에 물체를 담가 전기로 도금하는 방법)'처리 부품을 사용한 제품을 유통 중”이라고 덧붙였다.

KC인증 여부에 대해서는 2017년 4월 27일 정확한 절차(전기용품 인증 접수 → 인증기관 시험(전기안전성/PL) → 이상 있을 시 보완 → 인증 완료)를 통해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기용품의 경우 전기안전성 및 부품 특성 시험을 진행하지만 별도의 재질시험은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세탁기의 경우 유해물질 관리 품목으로 각 제조사가 정기적으로 유해물질 함유량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세코 측은 제품의 문제를 엄밀히 따져 CS관련 부서와 협의해 원칙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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