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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특위 토론회] 운용상 문제가 아닌 사기판매..."판매사 책임지고 조속히 배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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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특위 토론회] 운용상 문제가 아닌 사기판매..."판매사 책임지고 조속히 배상해야"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7.14 13:1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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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미래통합당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이하 사모펀드특위)가 개최한 사모펀드 피해현황 점검 토론회에서는 현재 환매중단 사태로 금전적 손실을 보고 있는 피해 투자자들이 나와 판매사들의 사기판매 의혹을 주장했다.

이들은 사모펀드 운용상 문제보다 판매사들이 불완전 내지 사기판매를 했다며 판매사가 응분의 책임을 지고 조속히 배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유의동 미래통합당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 위원장(왼쪽에서 5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유의동 미래통합당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 위원장(왼쪽에서 5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재 약 4800억 원 가량이 환매 지연되고 있는 '디스커버리펀드'의 경우 지난해 미국 자산운용사 DLI가 자산 부풀리기, 수수료 부당징수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피소, 법정관리되면서 현재 환매중단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은행의 경우 지난해 4월부터 환매가 중단되었으며 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 12~16호, 37호, 43호 및 US부동산선순위펀드와 US핀테크부동산담보부펀드가 환매 중단됐고 기업은행 측은 지난 달 11일 이사회를 열어 '선(先)가지급 후(後)정산' 방식으로 원금의 50% 가지급 결정을 내렸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은 은행 측이 ‘미국이 망하지 않는 한 안전하다’ ‘6개월 만기, 3% 확정금리상품’ 이라며 상품의 위험성은 전혀 설명하지 않고 안전한 상품이라면서 판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기업은행의 WM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전 판매조직이 총 동원되어 보수지향적인 고객을 선정하여 위험등급 1등급 상품을 안전한 상품이라며 고객 사업장과 사무실까지 쫓아가 가입하는 등 사기 판매 정황이 드러났다는 입장이다.

올해 93세인 기업은행 고객 김 모씨는 "평소 잘해주던 은행 PB팀장이 연 3% 주는 상품이 있다고 추천해 위험등급 1등급 상품인줄도 모르고 본인과 치매환자인 부인 명의로 상품에 가입했다"면서 "미국이 망하지 않는 한 연 3% 수익을 준다고 해 가입했는데 손해볼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절대 가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최근 환매중단 규모가 500억 원을 넘어서며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 '팝펀딩펀드'의 경우도 투자자들은 특정지점에서 문제의 펀드가 집중 판매됐다며 의혹을 이어가고 있다.

팝펀딩은 헤이스팅스자산운용, 자비스자산운용, 코리아에셋증권 등의 자산운용사와 한국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 등의 판매사로부터 1300억 원의 펀드를 조성 및 운용했고 펀드 자금의 돌려막기, 사기, 횡령으로 이를 편취한 의혹을 받고 있다.

팝펀딩 피해자들은 한국투자증권이 본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투자대상인 차주의 상환이력과 자격, 투자대상의 담보, 팝펀딩의 연체율과 같이 투자판단에 중요한 사항에 대한 거짓 또는 왜곡된 설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상품 선정과정에서도 고위험성으로 많은 논란이 있었으며 해당 펀드가 집중 판매된 지점의 전직 지점장의 강력한 설정 요구로 만들어져 판매됐다는 점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상당하다는 입장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팝펀딩 투자 피해자는 "IPO전문이력을 가진 짧은 업력의 운용사 상품을 유독 한국투자증권 특정 지점에서 500억 원의 상품을 전담 판매하고 환매중단 지급 불능사고가 일어난것인지 의혹을 떨칠 수 없다"면서 "환매중단사태가 발생하자 한국투자증권은 모든 책임을 운용사 책임으로 내세우는 행태는 마치 바지사장을 앞세운 금융사고나 기업사냥 M&A의 전형을 보는 듯 하다"고 주장했다.

대신증권 라임자산운용 펀드 피해자들 역시 대신증권이 단순 판매사가 아닌 ▲라임자산운용 육성 ▲체계적인 라임펀드 사기판매 ▲라임펀드 설계공모 ▲환매주문 전산조작 등 타 금융회사와 다른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품 설명 과정에서도 고수익 고위험 상품이 아닌 담보를 설정하고 대출해주는 상품으로 고객들에게는 8% 수익을 안겨다줄 수 있으며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거짓 계약이라는 점, 특히 관련 문제로 검찰 조사가 시작되고 불안한 투자자들이 환매를 시도하려고 하자 장 모 전 센터장이 환매저지설명회를 갖고 환매주문된 전산자료를 본사 차원에서 조작한 점이 의심된다는 것이 피해 고객들의 주장이다.

피해자들은 "지난해 10월 환매중단 사태 이후 피해자들의 수 차례 면담 요청에도 사 측은 한 번도 응하지 않고 있으며 대신증권에서 판매한 모펀드, 자펀드 리스트 등 가장 기본적인 정보조차 피해자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최근 손실의 30% 선지급안 발표 당시에도 피해자들과 어떠한 합의나 의견 수렴도 없었고 장 전 센터장의 구속 기소에도 단 한 번의 사과 성명조차 없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환매중단 금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옵티먼스자산운용 펀드' 관련 피해자들도 참석해 현황과 피해구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펀드 설정잔액의 88%를 차지하는 NH투자증권이 상품 검증에 소홀하고 상품 위험성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고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NH투자증권 상품소위원회가 이미 사모사채 투자비중이 5:5였음을 인지했지만 피해자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판매시 사모사채가 투자되고 있는지 면밀히 확인했어야한다며 판매사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NH투자증권 한 고객은 "피해자 대부분이 RP상품이나 발행어음에 투자했던 저위험 저수익 성향의 투자자들이었고 공공기관 매출채권 비중이 95% 이상이고 미지급 사례가 없다고 안정적으로 상품 자료에 표기돼있었다"면서 "판매사가 사기를 당했다고 하는데 그 자체도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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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양홍석 2020-07-14 16:23:10
사기치고 뻔뻔한 악질 양홍석 대신증권 물러나라

대신이라임몸통 2020-07-14 14:47:21
대신증권 재벌3세 양홍석 사장은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라임펀드를 대놓고 사기쳐서 판매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