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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지사업 흑자전환 힘입어 2분기 영업익 4000억 원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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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지사업 흑자전환 힘입어 2분기 영업익 4000억 원대 전망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20.07.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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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대표 신학철)이 적자였던 전지사업에서 흑자전환을 이뤄내면서 올해 2분기에 4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분기 영업이익으로는 지난해 1분기 이후 최고치이며 코로나19 사태라는 악재를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2분기에 매출 7조4062억 원, 영업이익 40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1.4%나 늘어난 금액이다. 증권가 예측대로라면 2019년 1분기 이후 분기 영업이익이 최대치를 기록하게 된다.

최근 증권사들은 속속 LG화학의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 중인 상황이다. 메리츠증권은 14일 LG화학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5243억원으로 상향했다.
 

LG화학이 2분기에 호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만년 기대주로 적자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던 전지사업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G화학의 전지사업에는 자동차전지와 ESS 배터리,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소형전지 등이 포함되는데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시장 호조로 자동차 전지사업의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위를 기록했으며,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는 1분기 중국 CATL과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에 등극했다.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테슬라 모델3,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95kWh) 등의 판매 호조로 LG화학 전지사업 부문 매출이 증가추세다. 매출 증대 효과로 영업이익도 많아지며 올해 2분기 전지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500억~1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 배터리 공장의 신규설비 수율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해 폴란드 공장의 수율은 70% 수준이었으나 올해 2분기에는 90%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추정된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조 단위로 투자를 해왔지만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만년 기대주의 모습에 그쳤다. 지난해 전지 부문은 454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올해 1분기에도 518억원 적자를 냈다. 자동차 전지부문만 따로 놓고 보면 사업을 시작한 지 25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연간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교보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LG화학의 전지 부문의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전지 부문은 코로나 영향에도 2분기 매출이 전 분기보다 고성장하고 수율과 생산성 향상이 예상대로 진행됨에 따라 전 분기보다 증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자동차 전지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LG화학 전지사업의 실적 호조세가 예상된다.

우선 글로벌 전기차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다. 실제 유럽 집행 위원회가 전기차 생산 및 판매, 충전 인프라 투자 등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를 거치고 있다.  6월부터 강화된 유럽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각 나라별로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기차 지원금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급증에 따른 배터리 수요 개선도 호재다. 코로나19 여파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악화될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유럽의 전기차 보조금 확대 정책과 중국 상하이 테슬라에 대한 소형전지 판매의 본격화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익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5월부터 테슬라 판매가 인하가 본격화되고 있고, 하반기부터는 모델3 롱레인지, 내년에는 모델Y의 판매가 시작돼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 서프라이즈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의 테슬라향 자동차 전지 출하량 비중이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아직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2분기 전지사업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내부적으로 보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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