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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독주 전기차 시장에 하반기 라이벌 모델 줄줄이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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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독주 전기차 시장에 하반기 라이벌 모델 줄줄이 등판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07.2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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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인기가 뜨겁다. 상반기 7000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어느덧 수입차 메인 대열에 들어섰다.

하반기 테슬라가 독식하고 있는 시장에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포르쉐, 푸조 등도 출사표를 던지고 있어  판도 변화가 있을지 눈길을 끌고 있다.

올 상반기 테슬라는 친환경 열풍과 정부 보조금 혜택에 힘입어 주목받는 브랜드로 떠올랐다. 수입차협회 회원이 아니라 공식 판매량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총 7079대의 판매량으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에 이어 점유율 5위에 올랐다. 특히 모델 3는 6839대나 팔리며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1만4646대), BMW 5시리즈(9338대)에 이어 단일 모델로는 3위다.

다만 테슬라의 상승세가 하반기, 장기적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굵직한 수입차 업체들이 연이어 신형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우디 E-트론
▲아우디 E-트론
아우디는 지난 1일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E-트론 55 콰트로’를 출시했다. 두 개의 전기 모터를 차량 전후방에 장착돼 합산 최고출력 360마력과 최대토크 57.2kg·m를 기록한다. 배터리도 95kWh 용량이라 급속으로 30분만 충전해도 80%까지 도달한다. 브레이크 사용 시에도 에너지를 회수해 배터리 충전도 가능하다.

가격은 1억1700만 원이나 향후 정부나 지자체 보조금 혜택 여부, 프로모션 등에 따라 실제 차량 구매 가격은 더 낮아질 수 있다. 아우디는 보조금 지원을 신청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아우디 관계자는 “완충 시 주행거리가 310km로 인증받았지만 실제 주행거리는 더 길다. 서울 세빛 둥둥섬~부산 해운대 아우디 전시장(약 401km)가고도 배터리가 남았다”고 말했다.
 

▲더 뉴 EQC 프리미엄
▲더 뉴 EQC 프리미엄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30일 ‘더 뉴 EQC 400 4MATIC 프리미엄’을 선보였다. 최고출력 408마력과 최대토크 77.4kg·m의 고성능을 갖춘 전기차로 정부의 저공해차 구매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돼  서울에서 등록하는 소비자의 경우 국고보조금 630만 원, 서울시 보조금 450만 원을 지원받아 847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슈퍼카 브랜드 포르쉐에서도 첫 전기차 타이칸이 모습을 드러낸다. 포르쉐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로 지난 15일에는 ‘자동차 혁신상 2020’에서 올해 가장 혁신적인 자동차로 꼽히기도 했다. 4S, 터보, 터보S 3가지 트림으로 나오는데 1억4560만 원~2억3360만 원에서 가격대가 형성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현대자동차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탑재된 차세대 전기차가 나올 예정이며 BMW도 내년 ’i4‘ 출시를 포함해 2023년까지 순수전기차 12종 출시해 시장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테슬라의 완성도 미비와 불통 이미지가 지속적 성장의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혁신적인 전기차지만 단차나 마감 불량, 창틀 소음 발생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서비스센터도 2곳 뿐인데 구비된 부품이 적어 수리하는데 하세월이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테슬라는 올해 공급량만 확보되면 2만 대도 팔릴 수 있을거라 예상한다. 기술력이 독보적이라 하반기 모델 Y가 출시되면 더 잘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다만 이음새, 단차 등 마무리가 너무 허술하고 정보 공개를 꺼리는 등 거만함도 있다. 잘나갈수록 고개를 숙여야 하는데 소비자를 우습게 보는 모습이 엿보인다. 내년 하반기 쯤에는 라이벌 업체에서 완성도 있는 후속작들이 속속 나올 텐데 이런 모습이 이어진다면 독주 체제는 금방 스러질 것”이라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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