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강희태 부회장은 마이너스의 손?...롯데쇼핑 CEO 선임 후 매출 줄곧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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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강희태 부회장은 마이너스의 손?...롯데쇼핑 CEO 선임 후 매출 줄곧 내리막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07.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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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유통BU장을 맡고 있는 강희태 부회장이 끝없는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강희태 부회장이 백화점부문 대표를 맡은 2017년 이후로 롯데쇼핑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백화점과 할인점, 수퍼마켓, 하이마트 등 거의 전 부문에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의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말 그룹 유통부문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았지만, 유통BU장 취임 후 처음 받아든 반기 실적마저도 경쟁사에 뒤쳐지며 강 부회장의 경영능력에 의문부호가 붙게 됐다. 그런 와중에 강 부회장은 지난 6월 롯데자산개발 대표까지 맡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전망치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 상반기 매출 8조2597억 원, 영업이익 81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72.7%나 감소한 수치다.

이베스트증권이 내놓은 전망치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베스트증권은 롯데쇼핑이 올 상반기 매출 8조1765억 원, 영업이익 628억 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78.8%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롯데그룹 유통BU장으로 선임된 이후 유통 전반을 책임지는 강희태 부회장이 첫 반기에 매출 감소와 함께 영업이익이 4분의 1토막 나는 저조한 성적을 낸 것이다. 강 부회장은 올해부터 유통BU장과 롯데쇼핑 단독 대표를 겸임 중이다.

특히 올 상반기는 백화점, 할인점, 하이마트 등 롯데그룹이 경영하는 유통채널 대부분의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의 실적 전망을 보면 롯데쇼핑은 상반기 백화점(-17%)을 비롯해 할인점(-5.1%), 수퍼(-5.6%), 롯데하이마트(-3.7%) 등 거의 대부분의 유통사업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규모가 5000억 원대로 가장 작은 홈쇼핑만 12% 성장할 전망이다.

강 부회장이 CEO로 재임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강 부회장은 2017년부터 롯데쇼핑 각자대표로서 백화점부문을 맡았었는데, 그해부터 롯데쇼핑 매출은 17조9260억 원에서 17조8208억 원, 17조6220억 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10억 원에서 4279억 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강 부회장이 대표를 맡았던 백화점부문도 매출이 2017년 3조2040억 원에서 2019년 3조1300억 원으로 줄며 롯데쇼핑의 마이너스 성장에 일조했다.

강 부회장이 대표로 선임되기 전까지만 해도 롯데쇼핑은 매출이 꾸준한 성장세에 있었다. 2017년부터 회계기준이 바뀌어 직접적인 매출 비교는 어렵지만, 롯데쇼핑은 2011년 매출 20조 원을 넘어섰고 2016년 29조5264억 원으로 늘었다. 이 기간 연간 매출이 전년에 비해 감소한 것은 2014년 한 번뿐이다. 그마저도 매출 감소율은 0.4%에 그친다.

롯데는 오프라인 유통시장이 침체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신세계(대표 차정호)와 이마트(대표 강희석)의 상반기 매출 합계는 12조600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롯데쇼핑과 대조된다. 현대백화점(대표 김형종)도 9800억 원으로 감소폭(6.8%)이 롯데쇼핑보다는 낮을 전망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중집객시설 기피현상이 발생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실적이 부진하다”며 “롯데온(ON) 등 온라인 사업에 집중해 수익성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ON’은 롯데그룹의 통합 온라인쇼핑몰로 롯데쇼핑이 운영한다. 3조 원이 투자돼 개발됐으며 지난 4월 27일 정식 오픈했다. 롯데는 롯데ON을 앞세워 온라인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되겠다는 계획이지만 출범 초기 롯데쇼핑 실적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롯데쇼핑 2분기 매출 전망은 증권가에 따라 4조1000억~4조1800억 원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6~8%가량 감소한 수치다.

에프앤가이드는 신세계와 이마트의 2분기 매출이 전년에 비해 1.7%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이베스트증권은 0.6% 감소를 예상했는데, 롯데쇼핑보다는 매출 감소율이 크게 낮다.

현대백화점 역시 2분기 매출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3%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롯데쇼핑의 비효율 오프라인 구조조정 및 이커머스 경쟁력 확대 움직임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구조조정 관련 일회성 비용 집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추후 수익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올 하반기 롯데마트는 13개점, 롯데백화점 4개점이 폐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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