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덮쳐온 코로나19는 전국 학생들의 교육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개학이 연기됐고, 사상초유의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이 시행됐다. 먼 미래의 일로 여겨졌던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학습이 갑작스럽게 시작된 것이다.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 양극화에 관한 우려도 있었다. PC를 보유하지 않은 취약계층 학생들의 교육이 어려워지자 삼성전자는 스마트기기 지원에 나섰다. 올해 4월 교육부와 손잡고 저소득층 자녀에게 스마트패드 3만 대를 무상 지원했다.
역사상 처음 있는 원격수업인 만큼 시행착오는 현재진행형이다. 다만 ‘사람’에 경영철학의 중심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는 IT기기를 활용한 인재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청소년 교육에 방점을 찍은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을 내놨다. ‘청소년’들이 교육의 기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사회공헌의 골자다. 코로나19로 열린 비대면 시대에 걸맞는 미래형 교육방식인 셈이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교육기회 제공...불확실한 미래는 ‘창조하는 것’
남한에는 민간인이 출입할 수 없는 최전방지역의 군내초등학교가 있다. 지리적으로 단절되어 있는 작은 학교로, 전교생 48명의 학생들이 전부다. 민간인 통제구역에 위치한다는 이유로 스마트기기를 접할 기회가 없었던 학생들은 2018년 삼성전자가 조성한 ‘스마트스쿨’을 통해 변화를 맞았다.
삼성전자는 군내초등학교 교실에 최신형 전자칠판, 노트북, 태블릿 PC, 무선네트워크, 스마트솔루션 등최신 스마트 제품을 지원했다. 이를통해 미래 교육 모델과 솔루션을 지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갔다.
교육의 기회는 청소년에 그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 ‘이노베이션 캠퍼스’도 운영한다. 특히 장애인, 여성 등 보다 다양한 청년들에게 평등한 교육 기회와 다각화된 형태의 학습을 제공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견인하는 핵심기술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플랫폼’으로 정의된다. 이노베이션캠퍼스는 5가지 기술역량 교육과 응용, 재창조를 돕는 교육을 함께 지원한다.
기술 인재가 되고자 하는 청년들은 삼성 이노베이션캠퍼스를 통해 ICT 기술을 습득하고, 직업 일선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역량을 기를 수 있다. 삼성전자의 미래 교실에서는 물리적 장애를 극복해 누구나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셈이다.
◆ 순환경제 초점...그랑데 건조기·갤럭시S10 등 친환경 제품 개발 앞장
“환경문제에 대해서 어떠한 타협도 없다”를 원칙으로 삼성전자는 유해물질까지 면밀히 관리한다. 2020년까지 신규 제품의 90% 이상을 친환경제품으로 출시한다는 목표 아래,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해 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에너지 고효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대표적 친환경 제품으로 ‘갤럭시S10’과 ‘그랑데 건조기’가 있다.
갤럭시S10은 바이오플라스틱, 재생플라스틱, 재생종이를 적용한 제품이다. 최근 전세계적인 관심사인 플라스틱 저감에 동참하고자 충전기, 헤드셋, 이어팁에 사용하던 플라스틱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았다.
대형 건조기 그랑데는 히터와 히트펌프를 적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하여 건조시간 및 소비전력, 대기전력을 저감했다. 제품의 분해용이성 향상을 위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공구로 분해가능하도록 설계 하였으며, 플라스틱 부품에 대해 100% 재질표기 준수로 재활용이 용이하다.
◆2200여 개 협력사와 상생...지속가능 공급망 구축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삼성전자 경쟁력의 근간’ 이라는 경영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국내외 협력회사로 상생경영 활동의 폭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자금·교육·혁신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회사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는 한편, 협력사의 환경안전·노동인권·에코파트너 영역을 평가한다.
환경을 위한 것이 경영에 도움이 되는 것을 보여준 사례는 화학 전문 협력사 ‘켐트로닉스’다.
삼성전자가 에너지 효율성 평가를 위해 에너지 사용 실태를 확인해 본 결과, 전력이 약 95%, LPG 연료가 약 5%로 전기 에너지 의존이 절대적이었다. 설비 상태를 점검한 결과 공기 압축기에서 전력 손실이 발생하고 있었고, 흡착식 공기 건조기는 전기 사용량이 매우 많았다.
삼성전자는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LED 전구로 교체하는 간단한 작업부터 시작해 전력 손실이 발생하는 부분을 찾아 개선했다. 이 결과 켐트로닉스는 에너지 효율성이 현격히 개선되어 비용 절감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도 줄일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2200여 개 협력사로 이루어진 거대한 공급망을 갖고 있다. 원재료나 부품을 공급하기도 하고, 설비를 제공하는 등 삼성전자의 활동에 꼭 필요한 곳들이다.
새로운 협력사를 선정할 때에는 삼성전자의 자체 인증제도인 ‘에코파트너(Eco-Partner)’의 환경경영 심사를 적용한다. 예비 협력사의 환경에 대한 가치관과 친환경적 생산을 위한 의지, 이를 경영에 반영하는 실천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 모든 협력사들이 녹색경영에 참여한다면 파급력은 훨씬 더 클 것을 알기에 협력사에게 기술 및 경제적 지원을 하고 컨설턴트를 파견하는 등 녹색경영으로의 적극적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임직원 기부금으로 보호종료 청소년 자립 도와...5년간 250억 원 지원
‘홀로서기’를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있다. 요리와 청소, 정리수납 등 생활에 꼭 필요한 요소나 금융지식, 자산관리, 임대차 계약 등 기초 경제 교육 등이 그 내용이다.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는 사회로 진출하는 보호종료 청소년을 위한 자립 지원 프로그램이다.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 가정이 아닌 국가의 보호체계에서 지내던 청소년들은 만 18세가 되면 보호가 종료된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이러한 청소년들의 고충을 덜어준다. 자립지원센터인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를 건립하고, 주거 공간과 교육을 제공해 사회에서의 자립을 돕는 것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2013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CSR 활동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2021년까지 241억 원을 들여 5개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를 건립하는 1기 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 5개 지역에 센터를 추가 건립하는 2기 사업에는 250억 원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주니어·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삼성드림클래스, 삼성스마트스쿨 등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과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 사업수행NGO,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삼성 희망디딤돌' 이 보호종료 청소년의 사회 진출에 든든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동행경영' 일환...삼성 사장단 기부행렬 이어져
삼성전자가 힘주는 사회공헌에 삼성 사장단도 동참했다.
올 6월 삼성 계열사 사장단 9명이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렸다. 새롭게 기부에 동참한 계열사 경영진은 박학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장,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2명이다.
삼성 사장단의 기부행렬은 이재용 부회장이 강조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그 결을 같이 한다.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을 강조한 이 부회장은 평소 소외 이웃을 돕는 시설에도 꾸준히 개인 기부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