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코로나19로 상반기 화장품 실적 급락
상태바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코로나19로 상반기 화장품 실적 급락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20.07.31 1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과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올 상반기에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LG생활건강은 화장품사업의 부진을 다른 사업부문에서 겨우 메웠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올 상반기 매출 2조4601억 원, 영업이익 10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4%, 영업이익은 67% 감소했다.

국내 사업은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로 면세 매출이 40% 이상 축소됐고, 기타 오프라인 매장이 두자릿수 비율로 매출이 하락했다.

주요 자회사 실적이 줄줄이 하락한 것도 영향을 줬다. 올 2분기 기준 이니스프리의 매출은 40% 감소한 884억 원, 영업손실은 10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 외 에뛰드‧에스쁘아‧에스트라‧아모스프로페셔널 모두 매출‧영업이익이 두자릿수 비율로 줄거나 적자전환 했다.

특히 해외사업 부진이 두드러졌다. 중국을 비롯한 아세안‧일본‧북미‧유럽 시장 오프라인 매장의 휴점이 4월부터 5월까지 약 2달간 이어졌고, 6월 말 기준으로 대부분의 매장이 정상영업을 시작한 만큼 매출 부진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졌던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해외사업 매출은 40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들었고, 영업손실 244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다만 북미‧유럽시장은 적극적인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온라인 매출을 증가했다. 더불어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는 중국 6.18 쇼핑 행사에 참여해 ‘자음생 에센스’ 중심의 고가 안티에이징 제품 판매가 확대되며 온라인 채널 부분서는 고성과를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의 디지털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비효율 점포 정리 및 온라인 전환 등을 통해 하반기에는 지금보다 개선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올 상반기 매출은 3조67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3조7073억 원) 0.7%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은 6370억 원으로 2.1% 증가했다. 경영성과지표인 영업이익률 또한 17.3%로 전년 동기(16.8%)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화장품 사업만 놓고 보면 매출은 1조989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998억 원으로 15.3% 줄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관광객 유입이 사라지고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의 재고 소진을 위한 가격할인 경쟁으로 면세점 매출에 영향을 끼쳤다”며 “럭셔리 브랜드 ‘후’의 경우 포지셔닝 강화를 위해 가격할인을 하지 않은 것도 영향을 주었다”고 말했다.

다만 해외사업이 아모레퍼시픽과는 다르게 해외사업이 17% 성장한 것은 타격을 최소화하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의 최대 행사인 6.18쇼핑축제서 온라인 채널 매출이 30% 이상 성장했고, 오프라인 또한 백화점 내 입점 된 럭셔리 브랜드 ‘후’, ‘숨’의 판매호조로 매출이 되려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후’나 ‘숨’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굳건한 수요로 인해 세계적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화장품 매출의 90% 이상이 ‘후’와 ‘숨’ 브랜드가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생활용품‧음료 사업 호조가 화장품 부문 부진을 일부 상쇄한 것도 코로나19 타격을 줄이는데 역할을 했다.

생활용품 사업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415억 원, 12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4%, 79.7% 성장했다. 음료 사업은 상반기 매출 7482억 원, 영업이익 1087억 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8%, 35.8% 증가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작년 말에 인수한 미국 ‘뉴에이본’의 매출이 올 당사 실적에 포함돼 좀 더  증가한 부분도 있는 등 공격적인 M&A가 영향을 미쳤다” 며 “럭셔리 화장품을 지속적으로 강화‧육성하고 더마코스메틱 및 프리미엄 헤어‧바디케어 등의 데일리뷰티에도 역량을 집중해 M&A를 통해 확장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브랜드 제고에 힘쓸 예정이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