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고객 자산관리는 물론 기업금융 등 맞춤형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확대해 금융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자산관리(WM) 복합점포는 여·수신 업무, 신탁, 증권, 자산관리, 기업금융 서비스 등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지난달 KB금융은 73번째 WM복합점포 ‘노원PB센터’를 오픈했다. KB금융은 올해 들어서만 서울·인천에 복합점포 4곳을 신규 개점했다. 이로써 KB금융은 상업은행 기능까지 하는 기업투자금융(CIB) 복합점포 9곳을 더해 총 82개의 복합점포망을 보유하게 됐다. KB금융은 올해 말까지 전국에 5곳을 추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KB금융그룹의 복합점포 확대는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그룹 미션을 바탕으로 평소 윤종규 회장이 강조하는 ‘One Firm, One KB’ 및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의 니즈를 더 정확하게 파악해 적합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수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신한금융 역시 지난해 12월 국내 은행권 최초로 고자산 기업가 고객에 특화된 PIB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한 PWM 프리빌리지(Privilege) 강남센터 내에 신한 PWM PIB센터 1호점을 개점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신한PWM 프리빌리지(Privilege) 서울센터 내 2호점을 열었다.
PIB란 PB(Private Banking)와 IB(Investment Banking)가 결합된 용어로 기업가 고객을 대상으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와 기업금융, IB 금융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특화 서비스 모델이다.
PIB센터 2호점은 기업가 고객에게 맞춤 기업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ICC(투자컨설팅센터)의 전문가들로부터 투자상품·포토폴리오·IB·법인회계·세무·부동산 등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WM부문에서 76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2011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고액 자산 고객에게 은행서비스와 금융투자 상품을 동시에 제공하는 ‘WM사업부문’을 출범시키는 등 PB(프라이빗 뱅킹)와 WM사업 확대를 이어온 결과로 풀이된다.

KB금융그룹 WM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김영길 부문장은 “은행·증권 WM복합점포의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편리하면서도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역시 “상반기 PIB센터 1호점 운용을 통한 노하우와 기업가 고객의 IB 니즈를 반영해 개점한 PIB센터 2호점은 신한금융그룹 내에 최고의 IB인력이 배치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종합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WM사업 강화와 복합점포 확대는 최근 국내 금융사들의 공통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에도 신탁을 기본으로 부동산·주식 등 다양한 실물재산을 포괄하는 통합 자산관리 플랫폼 ‘100년 리빙트러스트 센터’를 신설해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일반 금융소비자가 운용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의 선택지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이라면서 “때문에 다양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자산관리 복합점포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