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한 달 된 아이폰SE 심각한 발열로 배터리 순삭...그래도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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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한 달 된 아이폰SE 심각한 발열로 배터리 순삭...그래도 정상?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20.08.1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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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SE(2세대)를 구매한 소비자가 제품 불량을 지적하고 나섰다. 심각한 발열증상과 배터리 소모가 빨라 사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다.

제주시 애월읍에 거주하는 유 모(여)씨는 한 달 전 아이폰SE를 50만 원 가량 주고 구매했다. 그러나 사용 첫날 발열 문제가 발생했고 배터리 소모도 너무 빨라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했다. 하지만 AS담당자는 “발열은 일어날 수 있으며 정상이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유 씨는 ▶구매 첫날 터질듯한 발열 현상 발생 ▶30분 사용 만에 배터리 20% 소모 ▶사용 23일 후 배터리 성능 99% 하락 등을 제품 불량의 근거로 꼽았다.

이어 “처음에는 AS담당자가 초기화하면 괜찮을 거라고 했지만 그 이후에도 같은 증상이 반복됐다. 애플 본사에서 원격검사를 진행하더니 정상제품이라 교체는 불가능하다고 판정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 원격검사 1시간 가량 진행 후 배터리가 60%에서 7%로 떨어진 모습. 배터리 성능을 확인하니 100%가 아닌 99%로 측정됐다는 게 유 씨의 설명이다.
▲ 원격검사 1시간 가량 진행 후 배터리가 60%에서 7%로 떨어진 모습. 배터리 성능을 확인하니 100%가 아닌 99%로 측정됐다는 게 유 씨의 설명이다.
유 씨가 사용 중인 아이폰SE는 올 4월 출시된 제품이다. 애플에서는 이 모델에 대해 한 번 충전하면 ‘최대 13시간 동안 동영상 시청’, ‘스트리밍 기준 최대 8시간 재생’이 가능하다고 광고한다.

하지만 실사용은 4~5시간 정도에 불과하며 정품 충전기를 사용했음에도 손으로 만질 수 없을 만큼 뜨거워진다는 게 유 씨의 주장이다. 유 씨는 “웹서핑, 동영상 시청, 카메라 등 일반적인 사용을 하는데도 배터리가 급격히 뜨거워져 폭발 사고로 이어지진 않을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아이폰SE는 2017년 9월 출시된 ‘아이폰8’ 모델과 동일한 외관과 배터리 스펙(1800mAH)을 가졌다. 때문에 출시 당시 ‘재고 처리용’ 제품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애플코리아 측에 발열 원인과 불량제품 판정 기준 등을 문의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애플 홈페이지에 표시된 '아이폰SE(2세대)' 사양
▲애플 홈페이지에 표시된 '아이폰SE(2세대)' 사양
배터리 소모와 발열 문제는 아이폰의 고질적 문제로 꼽힌다.

앞서 아이폰5S 모델에서 불이 나 현금과 차 키 등이 불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배터리 발열이 폭발 사고로 이어지진 않을까 소비자 불안감이 높지만 업체에서 ‘정상제품’이라는 판정을 받으면 사실상 제품 교환은 불가능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발열이 있다고 해서 배터리 폭발 사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정상제품이라면 사용자가 납득할 수 있도록 검사 내용을 정확히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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