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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상반기 영업익 9.7% 증가...LGU+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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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상반기 영업익 9.7% 증가...LGU+ 32.2%↑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0.08.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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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3사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올 상반기 대체로 탄탄한 성장을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3사 모두 늘어난 반면, 매출은 KT(사장 구현모)만이 소폭 감소했다. 순이익은 SK텔레콤(사장 박정호)과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통 3사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683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7%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2.1% 늘어난 26조7568억 원, 순이익은 11% 늘어난 1조326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LG유플러스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이 타 통신사 대비 다소 저조했던 점을 미뤄볼 때 기저효과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32.2% 늘어난 4595억 원을 기록해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KT는 영업이익이 5.0% 증가했고 SKT는 2.5% 증가했다.

매출의 경우 KT 홀로 감소했다. KT는 지난해 상반기 11조9329억 원에서 올 상반기 11조7082억 원으로 2% 가량 역성장했다. 별도 기준 KT 매출도 8조7687억 원으로 1.4% 줄었다. 이와 달리 LG유플러스와 SKT는 각 3.2% · 8.4% 늘었다.

KT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단말기 수익이 상반기 14.7% 줄고 BC카드 · KT에스테이트 등 그룹사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그룹사들이 역성장하며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위성방송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대표 김철수)는 고가상품 가입자 비중이 확대되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이 3.1% 증가했다. 

순이익은 기저효과와 지분법 영향으로 인해 변동폭이 컸다. LG유플러스와 SKT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반면 KT는 6.2%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기저효과로 영업이익뿐 아니라 순이익도 가장 많이 증가했다. SKT는 SK하이닉스 지분 20.1%를 보유하므로 지분법이 적용돼 1분기는 17.9% 감소하고 2분기는 66.8% 늘었다.
 


올 하반기는 5G(5세대) 가입자 수가 순조롭게 증가하면서 마케팅 비용 · 경쟁이 안정기에 접어듦에 따라 3사 실적 모두 원만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실시한 5G 첫 품질평가에서 3사 모두 안정적인 결과를 낸 것으로 나타나 5G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 IPTV(인터넷TV) 등 미디어 사업 성장과 B2B 사업,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증가, 연결 자회사 실적 개선 등으로 올 하반기 호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KT는 최근 현대백화점그룹의 케이블TV 계열사인 현대HCN(대표 류성택)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유료방송 시장에서 지배적 사업자 위치를 바탕으로 플랫폼 수익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반사이익에 따른 B2B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비대면 비즈니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이통3사는 다각도로 추진 중인 경영 활동이 가시적 성과를 크게 나타낼 수 있도록 성장역량 강화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앞으로 5G · B2B 중심으로 지속 성장 가능한 체질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KT 네트워크 서비스 · 디지털 역량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응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T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에도 뉴비즈(New Biz, 신사업) 중심의 다각화된 포트폴리오가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회사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변화 · 혁신을 지속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에 따른 비대면 판매 강화로 모바일 사업 성장을 지속하고, 스마트홈 · 기업인프라에서 고가치 고객 확대 및 5G B2B 사업 수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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